시 공무원들이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매주 화요일 야간 지도단속을 펼치고 있다.
시 공무원… 매주 3시간 야간 지도단속
14일(화) 재활용품 배출일, 시청 공무원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어둠이 깔리는 오후 7시, 쓰레기 불법투기를 지도단속하기 위해 각자 맡은 현장에 투입됐다. 쌍용3동 쌍용파출소 인접 골목길도 대여섯명의 공무원이 단속의 눈빛을 번뜩였다. 쌀쌀한 날씨, 한 여직원은 추위를 감내하기가 벅차 보였다.
단속 전에 이미 재활용품이 가득 쌓인 상태. 30여분이 지난 후 학생 하나가 나타났다. 먹이를 기다린 듯 학생의 물품을 뒤적인 공무원들은 여러 문제점을 찾아냈다. 재활용품이 아닌 것들이 몇몇 포함된 것이다.
“왜, 버리면 안되는 것도 있나요. 그것들은 다 재활용품 아닌가요.” 학생의 어머니가 뒤따라 나타나며 약간 겁먹은 듯 둘러댄다. 하나 하나 지적하자 “몰랐어요. 재활용되는 줄 알고 가져 온 건데….” 한다. 다행히 고의성이 없어 보여 다짐을 받고 돌려보냈다.
3개월간 과태료 부과 ‘1백57건’
“시간이 지나면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하반기에는 쓰레기 불법투기나 불법 주·정차 등 생활불편민원에 역점을 두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 성무용 천안시장은 하반기 역점사업에 이같이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후 이같은 생활불편민원에 밤낮 구분없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쓰레기 불법투기는 쾌적한 도시환경에 치명적인 방해물로 시는 7월부터 야간 특별지도단속을 실시해 왔다. 시 공무원 뿐 아니라 중앙동 등 일부 지역은 통장, 새마을 부녀회 등이 함께 단속반을 편성해 발벗고 나섰다.
이같은 단속으로 시는 3개월간 총 1백57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건당 10만원씩 1570만원이나 되지만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들인 비용과 고생은 훨씬 크다. 과태료 부과 외에도 5천3백73건을 현지지도하고 거부스티커 부착 9백64건, 홍보물 배부 1만7725건, 대형폐기물 불법배출 10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시 청소과 김기헌씨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은 전 시민의 동참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쓰레기 배출요령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시 공무원의 불법쓰레기 배출단속에 참여한 최재숙(51) 중앙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단속을 처음 시작하던 지난 8월보다 불법배출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주민들의 자율 참여의식이 높아가고 있음을 밝혔다.
·쓰레기 불법투기 신고처
☎(041)550-2341∼3
시청 청소과
·배출시간:저녁 9시∼자정
배출시간 이외에 내놓는 경우는 단속대상이 되며 이물질이 묻은 비닐이나 스티로폼류, 코팅된 종이류, 폐건전지나 형광등, 기타 잡쓰레기는 재활용대상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