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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과 수술 후 관리

등록일 2024년06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폐암은 크기, 주변조직 침범 여부, 림프선의 침범 정도, 그리고 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병기를 정해진다. 폐 안에 국한돼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는 폐암 1기이다. 폐를 포함해 주변부 근처까지 암이 있는 경우는 2기, 폐를 지나서 주변부 멀리까지 암이 퍼져 있으면 3기, 반대 측 가슴까지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침범된 경우는 4기로 진단한다. 

2기까지는 대부분 수술 가능

폐암 수술은 병기와 환자의 전신 상태, 폐 기능,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보통 1기나 2기는 대부분 수술이 가능하다. 3기는 3a기와 3b기로 나눈다. 3a기 중 일부에 해당하는 폐암 환자에서 수술적인 절제를 시행한다. 또 3a기 일부와 그보다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우선 고려된다. 3기 중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수술 전 항암제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반응이 좋은 환자는 수술적인 절제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원격전이가 있는 4기 폐암 환자의 일부에서도 완전 절제가 가능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 전 검사로 절제범위 정해

수술에서 폐 절제는 충분한 검사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행된다. 폐기능이 정상이라면 한쪽 폐를 모두 절제하게 되더라도 남은 한 쪽 폐만으로도 충분히 호흡과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 전에는 폐기능이 정상이더라도 폐를 절제 후에 폐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를 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위치, 침범 정도에 따라 절제

폐는 해부학적으로 우측 3개(우상엽, 우중엽, 우하엽)와 좌측 2개(좌상엽, 좌하엽), 총 5개의 폐엽으로 구성돼있다. 각각의 폐엽은 또 몇 개의 구획으로 나뉜다. 폐암의 표준수술은 암조직이 있는 폐엽 전체와 인접한 가슴 속 림프절을 절제하는 것이다. 절제되는 폐엽은 폐암의 위치 및 침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폐쐐기절제술, 폐구역절제술, 폐엽절제술, 폐이엽절제술, 전폐절제술 등으로 다양하다. 폐구역절제술과 폐쐐기절제술은 비교적 적은 부위의 폐를 잘라 폐기능을 잘 보존한다. 조기폐암 환자나 폐기능이 나쁜 환자, 고령의 환자에게 적용한다. 

개흉술, 흉강경수술, 로봇수술로

폐암 수술은 피부절개 범위 및 침습도에 따라 개흉수술과 최소침습수술인 흉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로 폐를 절제한다. 개흉수술을 거의 등쪽에서부터 앞쪽까지 갈비뼈를 따라서 20cm 이상을 연다. 절개부위가 큰 만큼 수술 후 심한 통증이 뒤따른다. 
흉강경수술은 갈비뼈 사이로 2~3군데의 구멍을 뚫어 시행한다. 개흉술에 비해 경미한 통증, 수술 후 빠른 회복 및 우수한 미용효과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단축, 의료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최첨단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해 폐암 환자들의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을 낮추고 있다.

수술 후 합병증

수술 후 급성 합병증은 출혈, 통증, 상처 감염, 호흡기계 합병증 등이다. 신체 각 장기의 기능부전, 쉰목소리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숨이 차는 것은 폐암 수술 후 일반적 증상이다. 남아있는 폐의 기능 정도에 따라 다르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일상생활을 견딜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마른 기침, 수술 부위 통증 등이 있으며, 수술 후 수개월에 걸쳐 지속되기도 한다.

수술 후 관리는 이렇게

통증과 호흡곤란 등으로 힘들지만 합병증 예방과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후 조속히 침상에서 내려와 자꾸 걸어야 한다. 심호흡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심호흡은 무기폐를 예방하고, 기도를 확장해 가스교환 범위를 넓혀주는 등 폐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가래 배출에도 힘써야 한다. 통증 등으로 신체 움직임이 줄어들면 어깨 관절에 강직이 올 수도 있는데 어깨 돌리기, 스트레칭 등으로 해소한다. 수술 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섭취가 필요하다. 숨이 차서 한번에 많이 먹는 게 힘들 경우 하루 5~6번 이상 나눠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석열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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