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후 이용수요가 늘어나고 도심 대중교통 접근성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천안시에 따르면 노선체계 개편 전후 시내버스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결과 올해 3월 일평균 이용객은 12만5834명으로, 시내버스 공급수준이 비슷했던 지난해 10월(12만223명) 대비 5611명(4.7%)이 늘었다.
노선개편 후 남부권 시내버스 수요가 8.6%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도심권(6.3%), 북부권(5.4%), 동부권(2.6%)이 뒤를 이었다. 배차간격을 20분 단축하고 운행횟수를 22회 늘린 도심순환급행버스 ‘5번’의 이용객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일평균 이용객은 3557명으로 지난해 10월 2089명보다 70.27% 증가했다.
도심 대중교통 접근성도 향상됐다. 종합터미널과 병천면을 오가는 동부권 급행노선 405번을 신설한 결과 기존 간선노선 400번보다 통행시간은 15분 줄어들었다.
신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신설된 80·85·88번 노선은 일평균 1177명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아파트 주거지역과 중·고등학교를 경유해 학생 등·하교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급행버스 405번.
천안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유형화하고 급행노선 확충 등에 따른 안정적인 운행결과로 분석했다.
시는 대중교통 서비스·시민 만족도·수송 실적·운송 수입 향상, 도심 교통혼잡 완화, 수요·공급 불균형 개선 등을 목표로 지난 1월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추진했다.
기존 156개 노선에서 148개로 조정해 노선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간선·지선·순환·급행으로 노선체계를 유형화했다. 또 각 권역~도심 간 거점 정류장을 연결하는 급행 노선 확충·신설하고 천안콜버스 도입 등을 추진해 대중교통 소외지역 대중교통 서비스를 향상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12월 직산역 일원에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수단(Demand Responsive Transport)인 천안콜버스를 도입한 결과 올해 5월까지 누적이용객은 3만6537명으로 집계됐다.
천안콜버스는 일정한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휴대전화 앱이나 콜센터로 승객이 호출하면 지정된 정류장을 기반으로 실시간 노선을 생성하고 수정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로, 교통사각지대에 효율적인 대중교통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직산읍 지선버스 신설, 남부권 공영차고지 및 각원사 주차장 조성에 따른 노선개편, 시내버스 승강장시설 개선, 운수종사자 충원을 위한 여성운전자 도입 등을 검토해 스마트 교통혁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