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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시의회 해외연수 ‘구태 반복’

등록일 2003년10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쓰고 보자식 사고… 연수도 주먹구구, 예산낭비 지적 문화재 특위 성격을 띤 해외연수에 11명의 문화재특위(위원장 김진상) 위원중 3명만이 참여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의원 1인이 매년 130만원의 해외연수비를 쓸 수 있게 돼있음을 감안, 가능한 ‘쓰고 보자’식의 생각이 팽배한 상황. 게다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해외연수는 탈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3명이 떠난 지난 1차 해외연수 때는 당초 농촌특위 위원들 위주로 떠나려 했으나 5명의 문화재특위위원이 끼는 등 구분없이 섞여가는 무특징을 보였다. 이번 베트남·캄보디아로 떠나는 2차 연수는 6명 의원중 3명만이 문화재특위 위원. 나머지 3명의 위원은 집안사정이나 주위눈총으로 떠나질 못했다. 한 의원은 무계획적으로 짜여지는 해외연수에 불만을 보였다. 그는 “아무 얘기 없다가 어느날 툭 누가 어디 가자고 나서면 희망의원들이 그저 따라가는 식”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전에 가본 곳은 배제하고 새로운 구경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연수취지를 어긋나게 한다. 연수 내용상의 판단보다 개인 호기심을 충족시킬 곳이 참여여부를 결정케 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월)부터 18일(토)로 해외연수 일정을 잡은 이들 6명이 둘러볼 곳은 각 유적지와 노틀담 성당, 호치민 전쟁박물관 등. 그나마 이곳들은 문화재 성격을 띠고 있지만 톤레삽 호수, 수상시장, 짠홍다오거리, 뉴시티센터, 사이공 시청, 메콩삼각주 등은 연수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곳들. 여행사의 기존 관광코스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한 문화재 특위 위원은 “내가 봐도 명분이 없다”며 “다음부터라도 짜임새 있는 계획하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원 6명의 해외연수에 3명의 공무원이 따라간 것은 납득하기 힘든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시민의 세금을 ‘공돈’으로 생각하는 천안시와 의회에게 시 살림을 맡기는 것은 자칫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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