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1개 단체로 구성된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대표 이용길)’이 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5산단 LNG발전소 검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용길 천안기후행동 대표와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이렇다.
〔전문〕천안5산단 LNG발전소 검토 철회하라!
지난 4월23일 한국남동발전은 수신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LNG발전소 건립계획이 담긴 ‘천안 SMART ENERGY FIELD’ 조성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건설 및 운영기간에만 33년을 목표로 하는 500MW급 LNG발전소는 연간 150만톤의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천안시 2050 탄소중립기본계획 이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시대착오적 계획으로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은 한국남동발전소의 천안 5산단 LNG발전소 검토 철회를 촉구한다.
LNG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다. LNG는 온실가스인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화석연료로 1킬로와트시(kWh)당 이산화탄소 490g을 배출하여, 석탄 820g 다음으로 많다. 메탄은 채굴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다량 배출되어, 20년간 대기중에 머무르며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지구온난화를 가속한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로 감축하는 내용이 담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따라 이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신규발전소 건설은 부적합하다.
한국남동발전소의 사업설명서에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에 LNG발전소 건립이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제11차 전기본에 따르면 LNG 발전량은 2022년 163.6테라와트시(TWh) 대비 2038년 78.1테라와트시(TWh)까지 48% 수준으로 급감했다. 가스발전량 급감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할때 신규 LNG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은 좌초자산을 늘리고, 기후위기 대응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을 핑계삼아 지역의 발전과 인구증가라는 허상만 제시할 뿐, 발전소 건립에 따른 주민의 건강권 침해 우려와 송전탑 설치 등의 후속절차는 은폐하고 있다.
LNG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은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타지역에서 가동중인 LNG발전소에서 흰 연기(백연)를 응축한 물질에서 허용기준의 수십 배에 이르는 포름알데히드, 니켈, 부유물질, 불소, 페놀 등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발전소 건설과 가동에 따른 송전선로와 송전탑 건설은 설명회 자료집 내에 단 한 줄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국남동발전은 선진기술로 미래를 창조하는 친환경에너지 리더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은 이 슬로건에 맞는 에너지원이 천안에서 사용되고 순환되기를 기대한다.
2050 천안시 탄소중립기본계획 이행을 위해 천안시에 필요한 것은 LNG발전소가 아닌 태양광발전소와 같은 친환경에너지다. 지구를 위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천안5산단 LNG발전소 검토를 철회하라.
2024. 6. 4.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에너지협동조합2050함께, 천안YMCA, 천안YWCA,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천안살림교회, 천안생태교통시민모임,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한살림천안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