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초의 주5일 수업제 결과물을 보고 있는 학부모들.
금곡초등학교, 주5일 수업 시범 운영결과 발표
주5일만 공부하면 아이들의 성적이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덜 가르치는 것은 아닐까.
주5일 수업제를 앞두고 학부모의 걱정이 늘고 있다. 아산 금곡초등학교(교장 성열호·금곡초)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주5일 수업제 대비 교육과정 연구학교를 운영, 보고회를 지난 16일(목) 오후 2시 전국 교사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졌다.
금곡초는 농촌 지역에 위치,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형편에서 ‘주 5일 수업제’ 실시 방안을 찾기 위해 5일간 학교 교육과정이 6일째 휴업일과 연관을 갖고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했다고 밝혔다.
금곡초는 휴교일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 1차년도에는 수업일수 감축없이 5일의 휴교일을 운영, 2차년도에는 충청남도 교육감의 승인을 얻어 14일의 수업일수를 감축한 가운데 21일의 휴교일을 운영했다.
14일의 수업일수를 감축하는 대신 배당 수업을 하기 위해 학교 행사도 최소화했다.
지난 16일 보고회에서는 가정학습시간을 늘리고 교과간 중복 요소를 조정하고 창의적 교과 활동 시간을 확보하는 주5일수업제를 실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신세균 교사는 “‘주 5일 수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5일 간의 학교 교육에서 스스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능력과 주어진 여가 시간을 활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여가활용 능력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곡초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위해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자유 탐구 활동을 전개했고, 6학년 어린이의 자유 탐구 보고서는 심사를 통해 ‘금곡초등학교 학위 인증서’를 수여하기도 했다. 또 창의의 날을 운영해 휴업일의 전 단계로 다양한 체험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보고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민간단체 아산YMCA와 연계해 어린이 대안 에너지 교실을 운영,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활동을 체험하는 시간을 활용키도 했다.
특히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역 사회와 함께 무료 프로그램을 개설 제공함으로써 소외 계층 학생들이 휴업일에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