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참가할 대표작품으로 ‘사귀착수굿’과 ‘천안방축골농악’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전국 대표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전통예술 보존·전승 및 활성화를 위해 1958년부터 매년 전국 시·도와 이북5도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올해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구미에서 열린다.
도는 참가작품 선정을 위해 지난 4월 각 시·군으로부터 대표작품을 접수받았고, 전통예술 관련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서면과 사진·영상자료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결과 일반부는 청양군 사귀착수굿보존회의 사귀착수굿, 청소년부는 아산시 설화중학교의 천안방축골농악이 선정됐다.
도는 다음달 중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단체 및 학교에서 연습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고증료, 연출비, 임차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천안시, 2007년 천안웃다리풍물 복원·재현해
2007년, 천안시는 ‘천안웃다리풍물’을 복원·재현했다.
웃다리풍물은 평택, 안성을 비롯해 천안, 예산, 대전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서 행해졌던 고유 풍물놀이다.
각 지역의 웃다리풍물은 일반인이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행태를 띄지만 문광부의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 공모에 선정돼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천안시는 천안지역만의 웃다리풍물을 복원할 수 있었다. 당시 천안웃다리풍물 복원 및 재현 연구팀은 조주우 단국대 국악학과 교수를 비롯해 연구원으로 윤명원·전재철·이종택·김수희·이진우·권 현씨가 나섰다.
천안의 웃다리풍물 발생지는 봉서산 서쪽 중군봉 아래에 자리잡은 ‘방축골 마을’로 알려져 있다.
현재 쌍용3동 주공9단지 일대에 터전을 일궜던 방축골은 한때 마을 뒤에 ‘용암저수지’라는 큰 방죽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는 수백년간 정월 첫번째 용날, 당고사를 비롯해 마을 곳곳에 있는 우물에도 고사를 지냈다. 또한 정월보름까지 마을을 돌며 집집마다 지신을 밟아 한해동안 마을과 집안에 액을 막고 복을 기원했다.
방축골 풍물은 목신제와 용왕제를 지내는 전국 유일로 내다봤다. 육지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기원하는 목신제는 많지만, 바닷가에서 주로 지내는 용왕제까지 지내는 곳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웃다리풍물은 당산고사와 용왕제, 문굿, 우물굿, 터주굿, 조왕굿 등 지신밟기, 돌림법고, 당산벌림, 오방진, 사통백이 등 판굿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하지만 천안웃다리풍물은 판굿에서 ‘가새치기’와 ‘도둑잽이굿’이 추가된 것이 타지역의 웃다리풍물과 다른 점이다. 전재철 연구원은 “웃다리풍물이 지역에 상관없이 닮았지만, 가새치기와 도둑잽이굿은 유독 천안풍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성”이라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