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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어떤 환자에게 필요할까?

등록일 2024년05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재한 교수/순천향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 평상시 건강관리를 잘 해왔다 자신하던 70대 중반의 남성 A씨. 한 달 전부터 보행 중 숨이 차고 앉아 쉬는 시간이 늘어났다.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낀 A씨는 병원을 찾았다. 여러 검사 결과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 관상동맥 세 곳이 모두 꽉 막힌 상황. 그러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고는 건강한 생활을 되찾았다.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

심장은 대동맥이라는 우리 몸 가장 큰 동맥을 통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산소와 영양분이 든 혈액을 보내주는 우리 몸의 펌프다. 심장도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 두근두근 뛰면서 펌프 역할을 할 수 있다.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왕관을 씌운 듯한 모양으로 심장표면에 위치해 있어 왕관모양의 동맥, 즉 관상동맥이라고 불린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시작 부위에서 왼쪽, 오른쪽 각각 하나씩 나오고, 왼쪽의 관상동맥은 나오자 마자 다시 앞쪽으로 가는 동맥과 뒤쪽으로 돌아가는 동맥으로 나뉘어진다. 그렇게 일반적으로 왼쪽 2개, 오른쪽 1개, 총 3개의 관상동맥이 있다. 

막힌 관상동맥, 어떻게 고치나

관상동맥 우회술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에 정상적인 혈류 공급이 되지 않을 때 필요한 수술이다.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어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관상동맥에 이상이 있다고해서 모두 우회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의학 발전으로 90% 가까운 환자들은 약물과 시술로 관상동맥 기능을 되찾고 있다. 예를 들면 심장으로 가는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가 노후화되어 정체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약물 치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도로가 이미 망가져 차가 못 다닐 정도가 되었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도로를 수선해 복구하는 방법이 하나 있을 것이고, 아예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방법이 또 있다. 첫 번째 도로를 수리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스텐트 삽입술이고, 심장내과에서 마취 없이 시행된다. 그리고 이미 도로가 너무 노후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새 도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시행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는 이유

관상동맥이 막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흔하진 않지만 선천적인 이유도 있고, 염증이 생겨 좁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라는 관상동맥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점진적으로 막힌 경우다. 동맥경화는 흡연,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과다, 비만, 운동부족, 노화, 유전 등 여러 원인들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동맥경화 환자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우회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 스텐트 삽입술 등 시술로 관상동맥을 정상화 시키고 있지만 아직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왼쪽의 관상동맥이 나오자마자 2개로 나뉘는데, 나뉘기 전에 병변이 있거나, 이 병변이 나뉘는 분지까지 침범했다면 스텐트 삽입술에 의한 합병 가능성 높다. 이 경우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관상동맥 혈관의 병변이 길고 여러 부위에서 관찰된다면 스텐트로 해결이 힘들어 수술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당뇨가 있거나 심장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을 경우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술을 권유한다.  
각각의 환자마다 병변의 위치와 정도가 다르고, 가지고 있는 기저 질환도 다르다. 따라서 시술이냐 수술이냐 내과 및 외과의사의 권유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에게 보다 도움이 되고, 오래도록 좋은 쪽으로 결정된다.
 

정재한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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