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균 금곡초등 학교 교사.
“공휴일은 아이들의 또 다른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신세균 아산 금곡초등학교 교사는 주5일제 수업을 시범실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정작 본인은 주5일을 쉬지 못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주5일 학교수업을 받아도 전인교육이 될 수 있는 장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아산 금곡초(교장 성열호)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주5일 수업제 대비 교육과정 연구학교를 운영했다.
신 교사는 “학교가 농촌 지역이라 주5일 수업제에 대한 인프라나 전반적인 시설이 미약한 가운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농민이 많아 아이들이 주5일만 공부한다고 하면 돌봐 줄 수 있는 부모가 없어 사실 그것도 큰 문제였다. 잠깐이라도 학교에서 공부하면 그나마 부모들의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에 금곡초등학교가 시범실시한다는데 질시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학부모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신 교사는 아이들이 학습현장이 학교만이 아닌 가정으로, 사회로 눈을 돌리고 그곳에서 많은 학습경험을 쌓으면서도 학습의욕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힘썼다.
학교 교지를 빌어 ‘주 5일 수업제’ 특집란을 꾸며 휴업일 활동을 위한 학부모의 자세와 역할 등을 안내하기도 하고 초등학교내 휴업일을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시간을 조절하면서 시행하고 교과간 중복 요소의 조정 등을 통해 수업차질이 없도록 했다. 무엇보다 ‘주 5일 수업제’ 정착을 학교 교육에서 스스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능력과 주어진 여가 시간을 활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데 힘을 썼다.
그 결과 지난 16일(목)에는 전국교사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보고회를 갖는 성과를 거뒀다. 신세균 교사는 “주5일 수업을 실시한 이후 아이들의 학습열기가 더 뜨겁고 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가정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사회와 학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명의 제자라도 사랑으로 키우려는 신 교사의 주5일제 수업시범실시가 전국으로 뻗쳐나가길 희망하며 신 교사는 토요일에도 근무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