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25·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3년)
‘제5회 KBI 전국 대학생 영상페스티벌 기획공모전 대상 차지’
애견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없다.
이런점에 착안해 대학생들이 영상으로 담아낸 작품이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방송영상 제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하는 ‘제5회 KBI 대학생 영상페스티벌 기획공모전’에서 이정훈씨 외 3명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정훈(25·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3년)씨는 ‘제3의 가족, 애견, 돈인가 생명인가’로 문화관광부장관상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씨 팀은 이 작품에서 애완동물 구매시 잘못된 분양으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아무 대책없는 현실을 올바로 잡아 보고자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수상 기쁨보다는 취재를 하는 동안 우리나라에 애견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외국처럼 애견에 대한 법적 보호가 미비한 것에 놀랐다”며 소감보다는 애견현실을 먼저 입에 올렸다.
국내 애견 인구는 약 1000만명, 애견산업의 시장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르며 향후 4년 안에 시장 규모는 2~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견인구의 급증으로 애견산업이 호황을 이루고는 있지만 애견문화에 대한 인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언론매체들은 애견센터와 소비자 분쟁, 소비자 규정에 대한 논란을 보도해 왔다. 그러나 이씨 팀은 이보다 시급한 원인인 생산자인 견사, 중간 유통업자인 경매장 그리고 동물병원 등에 초점을 두어 폭넓은 취재와 신선한 아이템을 인정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애견인구가 증가함에도 정부와 농림부 등에서 법적 보호제도에 대한 인식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
이런 현실을 영상에 담고 보니 이정훈씨도 남다른 자신감이 생겨났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숨겨지고 가려진 인권보호와 소외계층 대변, 북한의 사회상을 알리는 영상물을 제작하고 싶다”고.
그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취재하고 만들다 보니 영상에 대한 책임을 갖게 되고 심각한 현실들을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외되고 작은 것에 대한 애착을 갖고 영상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