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예술제가 한창인 아산시 들녁은 예술의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예술인만의 잔치가 아닌 시민 모두의 문화감성을 일으키는 예술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 이만우 한국예총 아산지부장의 소망이다.
지난 2일 개막을 시작으로 사진전과 설화문학 발간 및 출판 기념회와 아산댄스페스티벌은 이미 마친 상태다. 그러나 아직 볼거리가 풍성하다.
앞으로 한국미술협 아산지부전이 오는 14일까지 문화의집에서 열리고 국악대잔치가 12일(일) 온천역 광장에서, 11일 회원음악회가 국민생활관에서, 마지막 피날레로 12일 국민생활관에서 연극협회 정기공연이 있다.
부대행사로 학생미술실기대회(18일, 아산정보기능대 교정), 아산예술인대회(25일, 염치읍 방수마을)가 열린다.
15회째 맞는 설화예술제에 이 지부장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다른 해보다 예술인들의 참여가 높고 무엇보다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왔던 예술감성지수가 높은 회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게 그의 평.
이만우 지부장은 “그동안 예술이라 하면 접하기 어렵고 벽이 높다고 해서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아산인이 곧 예술인이고, 그 끼와 재능을 펼치는 마당을 열어주는 것이 예총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만해도 후원이나 예산이 없어 화가가 강당에서 못질을 하고 밤새 작업하기도 했다. 홍보할 차량이 없어 선용차량을 빌려 홍보하기도 했다. 그만큼 지역에서 예술의 혼을 키우기가 힘들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산의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문화예술의 관광지의 전당이 될 수 있는 발걸음을 내딪고 싶다”며 “예술제를 통해 아산의 문화예술을 꽃피우고 앞으로 문예회관도 건립할 수 있도록 해 예술인들의 다양한 참여도 이끌어 내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태풍매미와 경제악화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음 속의 감성의 풍성함을 설화예술제를 통해 느끼길 이만우 지부장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