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업소 앞 천안천은 처리과정을 거친 하수가 1일 11여만톤 방류되고 있다.
시 도심하천 유량확보 4가지 방안 구상… 내년 본격추진 예정
쾌적한 도시경관 만들기에 필수적인 도심하천 유량확보는 가능한가.
고민을 거듭하던 시가 막대한 예산부담을 안고 칼을 빼들었다. 먼저 도심 관통의 대표적 하천인 천안천, 원성천 두 곳에 시는 4가지 방안을 구상, 내년도 사업으로 타당성 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임을 밝혔다.
시가 자체판단한 4가지 방안은 하수종말처리장 배출수 이용안, 지하수 개발안, 하천상류 지하 그라우팅과 저류시설 및 천호저수지 증고안, 하천표류수와 하수처리수 이용안이다.
유량이 적어 이미 하천기능을 상실한 천안·원성천 살리기에 시는 4가지 방안중에서도 하수종말처리장 배출수 이용방안을 제1안으로 판단했다. 하수처리량 일일 11만톤을 하천 상류로 역펌핑하는 방안인데, 연간 일정수량 확보가 용이한 반면 개략사업비 90억원, 유지관리비용 연 3억5000만원의 막대한 예산 소요가 단점으로 꼽힌다.
지하수 개발안은 깨끗한 지하수로 어류서식 및 물놀이가 가능하지만 지하수 개발량 한계와 갈수기 취수 어려움, 140억원의 예산부담이 따른다. 제 3안인 하천상류 지하 그라우팅 등은 시설이 간단하고 공사비도 저렴하지만 매장수량 여부와 지하 지반문제 등이 언급됐다. 또 갈수기때 유지용수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천표류수와 하수처리수를 이용하는 방안으로 1안에 현재 상당수 지중으로 흘러들어가는 표류수를 최대한 지표면으로 흐르게 하는 방안이다. 사업비 또한 1안보다 많은 100억원을 넘고 있다.
시 건설행정과 서강석씨는 이들 4가지 방안이 단순 검토방안임을 밝히며 “실제 정확한 추진방안은 내년도 발주할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추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그렇게까지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우려도 내보이지만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시는 이들 두 곳 외에도 도심하천 전체에 대한 정비계획도 갖고 추진중에 있어 비대해지는 도심화에 발맞춰 환경보존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