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만 골라도 5000원이 훌쩍 넘는다.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가 부담스럽다. 특히, 대다수 대학생에게는 한 끼 식사가 매번 고민거리다.
이런 가운데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충청남도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선문대는 지난 11일부터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그리고 일요일을 포함해 매주 6일, 매일 오전 8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교내 ‘오렌지식당’에서 7~8가지 반찬을 포함한 6000원 상당의 뷔페식 식단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학생은 단돈 1000원만 준비하면 된다. 정부에서 2000원, 선문대에서 3000원을 지원한다.
선문대는 올해 목표를 4만5000명으로 잡았다. 전년도 3만6000명 대비 25% 늘었다. 운영일 수로 나누면 매일 약 250명에게 조식 뷔페를 공급하는 셈이다.
이보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4학년) 학생은 “천 원으로 든든한 밥을 먹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며 “원래 아침을 안 먹었는데, 매일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는 등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인 이이다 나오에(상담산업심리학과·3학년·일본) 학생은 “유학 생활 중 어려운 점이 밥을 챙겨 먹는 것인데, ‘천원의 아침밥’ 덕분에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하게 됐다”며 “선문대의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져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인 유학생 나카노 코스케(영어학과·2학년·일본)는 “작년에도 ‘천원의 아침밥’ 덕분에 매일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며 “올해는 뷔페식으로 바뀌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선문대 ESG사회공헌센터 강동훈 센터장은 “가격은 천 원뿐이 안 되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충분한 양질의 식사를 준비했다”며 “재료가 소진되어 일찍 끝나는 경우가 있어 여러 기관, 기업 등에서 후원금을 통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뷔페 배식에 참여한 문성제 총장은 “지금까지 선문대는 교직원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의 후원금으로 점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수 있었다”며 “기업 후원을 유치해 좋은 취지를 살려 더욱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