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내에서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00명 중 73%인 21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24명(74%)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대학병원의 경우 사직서 제출률과 근무일탈률이 더 높으며, 특히 중증응급환자, 중환자, 암 환자 등 필수 진료공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천안시는 보건의료 재난위기 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 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대응체계인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돌입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 23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보건의료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박상돈 시장이 본부장을 맡게 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의 신속 대응·수습복구를 위해 재난 상황을 총괄·조정하고 응급의료기관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유지, 개원의 집단휴진 대응, 비상진료대책 시행 및 주민 홍보·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의료계 집단행동기간 중 혼란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면 확대되는 비대면 진료 허용과 경증 및 비응급환자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기관,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 운영 정보를 천안시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누리소통망 등 각종 홍보채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천안시 서북구보건소(☎041-521-2553)와 동남구보건소 의약팀(☎041-521-2652)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병원·응급의료기관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비상진료대책 운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단국대병원 방문
충남도가 정부 의대정원 발표 이후 의사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 도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을 찾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26일 천안시 관계자와 함께 단국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김재일 단국대병원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 부지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만나 비상진료대책 추진상황과 대응방안을 공유했으며, 단국대의 건의·요청 사항 등 어려움을 청취하고 단국대병원 시설을 순회·점검했다.
도와 천안시는 단국대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의료공백 최소화 및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속협력하고 의료시스템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단국대병원은 메르스, 코로나19 등 국가적인 의료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앞장서 헌신해온 병원으로, 필수 의료공백 최소화와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다시한번 중요한 역할을 해줄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