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정원 증원(3058명에서 5058명) 발표 이후 의사집단행동. 충남 9개 기관 전공의 300명 중 218명 사직서 제출.’
20일 오전 10시 기준, 단국대와 순천향대 대학병원 전공의 257명중 19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 전공의 일부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등에서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현장점검과 업무개시명령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원 등 수련병원 7개곳 전공의 43명중 22명은 본원에 복귀했으나 전체의사수 대비 전공의 비중이 크지 않아 병원별 진료공백은 미비한 수준이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 사이의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혹시 모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도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6일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하는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 도와 각 시·군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은 도 보건정책과를 주축으로 구성했으며, 집단행동 종료시까지 운영한다.
주요 역할은 △비상진료대책 수립 △집단행동기간 비상진료기관 운영현황 점검 및 도민 안내 △시·군 및 보건복지부와 연락체계 유지, 상황보고 등이다.
우선 도는 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유지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의료기관 지정병원 16개소와 응급실 운영 병원 5곳에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또 집단휴진기간 공공의료기관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공휴일 진료 등 비상진료도 추진한다. 아울러 도민이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의료기관 운영여부를 살펴 문 여는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집단휴진기간 중 문 여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는 △유선 129 보건복지콜센터,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0 시·도 콜센터 △인터넷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복지부·건강보험공단·심평원·지자체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주요 포털에서 ‘응급진료’를 검색해서도 확인가능하다.
이와 함께 도는 응급의료기관 운영현황 정보를 소방과 공유하고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이송 등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철저히 대비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집단행동 발생시 유선 점검 및 현장조사를 진행해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