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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자립준비청년들 ‘우리가 함께 할께요’

34개 민간기업·단체 참여한 ‘세상으로 첫걸음, 첫 집들이’ 발대, 안정적 자립지원 기대 

등록일 2024년02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정부 보호를 받던 아이들은 18세 이후 사회로 나가면서 지원이 끊긴다. 자립할 나이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 속에서 홀로서기에는 경제적·능력적 ‘밑천’이 너무 없는 상황. 빈 손이나 마찬가지인 그들에게 거주지 마련이나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좋지 않은 길로 들어서기 매우 쉽다’는 우려가 높다. 
그런 그들에게 천안시가 ‘보호의 한계선’을 늘렸다. 실제적이고 안정적인 자립이 이뤄지기까지 좀 더 민간기업과 단체가 관심을 갖고 돕도록 나선 것이다. 진즉에 필요한 보호·자립조치이다. 의무교육인 고등학교를 마쳤다고 내팽개치듯 방치하는 건 그들이 ‘건전한 사회인’이 되는데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다.  

 

천안시가 자립준비청년의 독립을 축하하고 이들의 안정된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16일 민간 기업·단체와 ‘세상으로 첫 걸음, 첫 집들이’ 참여단을 발대했다.

시에 따르면 18세 이후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홀로서기에 나서는 지역의 자립준비청년은 200여 명이다. 이에 천안시는 기업·단체와 함께 가족 및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세상으로 첫 걸음, 첫 집들이’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미풍양속인 ‘집들이 방식’을 활용해 안정된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내 연계망을 강화해 심리·경제적 고립감 예방하고자 추진한다. 

이날 발대한 참여단에는 1사1그룹홈 기업회원인 미르G&I(주)와 후원을 약속한 법무법인 법승을 비롯한 국제라이온스협회 세종·충남지구,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 천안복지재단 등 34개 기업·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입주에 필요한 살림살이 물품 지원과 더불어 지역 내 민간기업·개인 후원자가 청년과의 관계망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지속적인 지지망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시 주거·취업·진로·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에 부닥쳤을때 믿고 상의할 어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청년들의 의견에서 착안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온전한 자립은 짧은 시간 내에 이룰 수 없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천안시는 청년들에 대한 공적 지원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협업해 이들에게 실질적인 응원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안부 모니터링, 취업상담, 경제교육, 자립생활 체험, 심리치료, 소그룹 여가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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