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신동 쓰레기 매립장.
내년 쓰레기 매립장 종료, 신규 매립장공모 한건도 없어
관광도시 아산이 쓰레기 도시로 변할 위기에 처해 있다.
시에서 운영되는 쓰레기 매립장은 신동 쓰레기 매립장과 면단위의 비위생 매립장이 있으나 이미 사용시한을 넘기고 있어 포화상태에서 쓰레기를 받고 있다.
신동쓰레기 매립장의 경우 현재 더 이상의 매립이 어려워 생활쓰레기를 적치해 두고 있는 형편이고 비위생매립장은 이미 2년 전 시한이 다돼 인주와 도고면은 쓰레기를 파내는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다른 비위생 매립장들은 쓰레기 오염물질이 지하수로 스며들지 않게 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 쓰레기를 매립할 수 없다.
인주산업단지 안에 쓰레기 소각장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최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추진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시는 매립장이 아닌 소각장을 건설해 위생적이고 초현대식 무공해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만들어 이를 유치할 마을을 공개모집에 나섰다.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에는 상당한 현금지원과 복지시설, 소득 및 지역개발사업 등 100억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지원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런 시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공개모집에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쓰레기 소각시설을 유치해도 좋을 지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개 마을 주민이 선진지 견학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공개모집 시한인 9월 말까지는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9월 말까지 모집이 된다고 해도 최종 부지선정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매립장 조성때까지 1~2년 가량은 쓰레기의 임시 적치가 불가피, 아산시의 쓰레기 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 환경보호과 시설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시가 최선을 다한다고 밖에 할말이 없다”며 “그러나 최근 많은 주민들이 시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