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담(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회 부의장이 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성추행’이었다.
지난 1월26일 천안시의회에서 ‘GTX-C노선 천안연장 환영 및 조속추진 건의’ 채택 후 단체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여성시의원의 특정 신체부위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것이다.
해당의원은 불쾌함을 느껴 사과를 요구했으나 ‘성의없는 사과’로 일관하고 다른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는 분위기를 조성,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조치를 취했다. 피해의원은 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도 이종담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29일 이종담 의원에 대한 시의원 사퇴를 요구했다.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피해의원과 천안시민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총선을 앞두고 성추행 논란이 국민의힘에 의한 더불어민주당에 공격빌미를 제공하면서 부담이 커지자 이종담 의원은 1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상대의원님께서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며 사법부의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전했다.
이종담 의원 입장문 ‘전문’
이종담 천안시의회 부의장입니다.
최근 저와 관련된 문제를 접하시고 실망을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고통 받고 계시는 의원님께도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금일 오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더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저와 관련된 문제는 사법부의 성실한 조사 등 진상규명을 통해 매듭지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모든 문제와 짐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어 상대 의원님께서 상처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다시한번 이번 일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의원님께도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2024년 2월1일 이종담 천안시의회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