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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해도 이상 없다는데 … ‘기능성 소화불량’

등록일 2024년0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영신/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일상생활이나 진료실에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등 검사를 시행해보면 대부분 위암이나 위궤양과 같은 기질적 질환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 경우를 보통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부른다. 

상복부 통증과 더부룩함

소화기 질환 국제 표준 진단인 ‘로마기준 IV’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불쾌한 식후 포만감, 불쾌한 조기 만복감, 불쾌한 상복부 통증, 불쾌한 상복부 쓰림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최소 6개월 전부터 시작되고, 최근 3개월 이내에 있을 때로 정의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식후 포만감이나 조기 만복감을 주증상으로하는 식후고통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PDS)과 식후 통증이나 쓰림이 주증상인 명치통증증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 EPS)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러한 두가지 아형(subtype)은 서로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고, 약 35%의 환자들은 두 가지 아형을 중복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금씩 자주 음식 섭취해야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에 따라 치료에 대한 접근도 증상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환자에게 권장하는 방법으로는 생활 및 식이 습관 교정이다. 
보통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와 용량이 환자의 통증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환자의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회피하는 전략도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 알코올, 커피, 매운 음식, 신과일 등이 주로 증상을 유발한다. 환자와 적극적인 영양 상담이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주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소화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검사 및 치료를 대부분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 최근 연구들에서도 제균치료를 성공한 환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 효과가 높다고 보고되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위산억제 및 위장관운동촉진

생활 및 식이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는 소화불량 증상에 대해서는 약제 투여를 고려한다. 일차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약제로는 위산억제제 및 위장관운동촉진제가 있다. 
위산억제제는 십이지장 내의 산도를 정상화 시키고 내장 과민성을 줄여줌으로써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위산억제제는 양성자펌프억제제로 8주 이상 사용했을 때 증상 호전이 뚜렷하며, 식도고통증후군보다는 명치통증증후군에서 좀 더 효과가 크다. 위장관운동촉진제는 복부 팽만감과 조기 만복감 증상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위산억제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 사용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항우울제 등의 사용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조영신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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