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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괴롭히는 ‘알레르기’ … ‘면역요법’으로 탈출

등록일 2024년01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준수 교수/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앓아온 7세 여아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꾸준한 약물치료를 받아도 좋아지지 않았다. 병력청취 및 검사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음이 확인됐다. 아이는 알레르기 면역요법(Allergen Immunotherapy)을 받았다. 면역요법 후 서서히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가려움 증상이 호전됐고, 잠도 잘 자고, 감기에 걸려도 오래가지 않았다. 사용하던 약물도 줄어들었다. 

110년 역사의 근치법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환자 몸 속에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씩 단계별로 증량 투여함으로써 내성을 유발하는 치료법이다. 향후 해당 알레르겐에 노출되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1911년 영국 의사들이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처음 시도한 이래 지금까지 100년 넘게 사용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비정상적 면역반응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치료 긴만큼 효과도 지속

증량 단계(시작단계)에서는 1~2주 간격으로 용량을 늘려간다. 수개월 후 치료효과가 유지되는 알레르겐의 양에 도달(유지단계)하면 같은 용량을 4주 간격으로 주사한다. 총 3~5년 동안 시행하며, 치료 효과는 장기간 지속된다. 단, 투여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천식·비염·아토피 등에 사용

알레르겐에 대한 IgE 양성인 환자의 천식, 중등도 이상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에폭넓게 사용된다. 환경 관리(회피요법)하면서 약물 요법을 시행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반복되고, 약물 이상 반응이 있을 때, 장기간 약을 먹기 싫거나, 약을 줄이기를 원할 때 등등의 경우에 시행된다. 

소아 알레르기 대부분 개선

증상을 개선하고, 약물 사용량을 줄이며, 알레르기 비염에서 천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새로운 알레르겐의 감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환자의 기저 알레르기 질환이나 대상 항원의 종류에 따라 효과의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70~90% 정도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며, 특히 소아에서 면역요법은 대부분 효과적이다

주사 직후 30분 관찰 필요

치료 효과도 입증된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주사 부위의 홍반, 가려움, 부종 등 국소 부작용과 전신 부작용은 드물게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주사 후에는 최소한 30분 정도 병원에 머물며 관찰해야 한다. 

아이들 건강한 성장에 기여

알레르기 질환에서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치료효과와 부작용, 환자의 상황 등을 고려해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면역요법을 환경관리, 약물치료, 피부관리화 함께 시행하면 고통스런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면역요법을 고려해보자. 

박준수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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