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광덕면 매당3구(댕기울)의 희귀성 높은 소나무군락지에 대해 생육환경 보호와 쉼터 조성에 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11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토종 소나무를 보호하라.’
시가 일명 조선 소나무라고 불리는 군락지 보호에 두 팔을 걷었다.
그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 안타깝게 여기던 매당3구(광덕면) 해당 주민들도 시의 이같은 취지를 적극 반기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시는 현재 이곳 25본의 소나무를 수령이 대략 1백년에서 1백50년, 3본의 떡버들은 수령 50년 정도로 내다본다.
보호가치가 높은 소나무노령목이라는 시 산림과 김덕환씨는 집단군락지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쉼터를 조성, 정감어린 농촌정서를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중이라 말한다.
인근에 큰 농수로가 있어 그동안 소나무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던 것을 감안, “오는 11월 기한으로 이곳 5백30평에 대한 토지매입 후 농수로를 이설하고 정자와 석축 쌓기 등으로 쉼터를 조성할 계획”임도 전했다.
이곳 소나무 군락지가 마을의 안녕과 발전에 미친 영향은 적어도 1백년 이상으로 내다본다.
주민들은 마을의 옛이름이 댕기울로, 이는 산제당이 있는 밑 마을이라는 뜻의 당기울에서 비롯됐고 이들 나무들은 마을 수호의 의미를 지녔다고 설명한다.
이상철 매당3구 이장은 풍세-광덕도로와 수직으로 늘어선 군락지에 대해 “전해 내려오기는 당시 마을의 기운을 막기 위해 일렬로 소나무 방풍림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이후 관리부실과 인접 농경에 방해까지 되며 군락지가 축소돼 가고 있다. 내 어릴 적만 해도 지금보다 배 이상의 나무들이 서식했었다”고 전한다.
외지 토지주의 반대로 한때 쉼터 추진에 경보등이 켜지기도 했던 이곳. 이제 마을주민과 행인들에게 멋진 자연경관과 안락한 쉼터를 제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