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11월30일 온양관광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1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사할린 한인의 역사적인 아픔을 함께하고, 이들의 고국 생활 정착을 지원한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소화마을에 거주하는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과 관계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 표창, 성과 보고,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경귀 시장은 축사를 통해 “사할린동포들의 아픈 기억 대신, 아산에 살아가면서 따뜻하고 희망적인 기억으로 채우시길 바란다”며 “이주 1~2세대인 여러분들뿐 아니라 3~4세대 후손들도 이주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할린 한인들은 일제강점기 노동자로 강제 징용된 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도 국적 박탈 조치로 귀국하지 못하고 사할린에 잔류해 무국적자로 살아야 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아산시 사할린 한인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영주귀국 조치를 통해 지난 2008년 11월12일 신창면 소화마을에 51세대 104명이 안착했다.
15년이 지난 현재는 사망, 요양원 입소 등으로 최초 정착한 영주귀국자가 감소해 48세대 69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