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에 위치한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충무공 영전을 모신 사당이다. 국가 지정 문화유산 사적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를 비롯해 최근 국보로 승격된 ‘이순신 장검’ 등 국가적으로는 물론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
이곳 현충사에는 현재 2023년 가을 현충사 일러스트 디자인 특별전 ‘선현하다’가 12월3일까지 전시 중이다.
‘선현하다’ 프로젝트는 특별하다. 현충사를 주제로 모든 세대가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선문대 디자인학부, ㈜비쥬얼스토리,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가 함께 참여한 관‧학‧산 협력 프로젝트다.
현충사 교육관, 충무공 고택 등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선문대 디자인학부 학생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된 일러스트를 관람할 수 있다. 웅장하게 디자인된 거북선과 장검 문장 장식과 ‘옥로(玉鷺)’를 해오라기 캐릭터로 귀엽고 친근하게 디자인된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선문대는 산업체와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를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고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실무 능력, 그리고 팀워크 등을 익히는 캡스톤디자인(창의적 종합 설계)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와 협의해 특별전을 목적으로 교과목이 운영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하나 교수(디자인학부 학부장)는 “선문대 디자인학부는 시각디자인뿐만 아니라 방송콘텐츠 전공까지 실무 위주 교육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지역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김수현, 이수현(이상 디자인학부‧4학년) 학생은 “지역 문화 유산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에서 현충사라는 무게감 있는 곳에서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우리가 직접 디자인한 콘텐츠가 지역은 물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