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 목천판’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천안 동학의 역사적 의미 고취를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충남도의회는 3일 천안축구센터에서 ‘동경대전 목천판 간행이 갖는 천안 동학의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선태 의원(천안10·더불어민주당)이 좌장을 맡고, 김양식 청주대학교 교수가 ‘동경대전 목천판의 문화재 가치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종택 천안박물관 관장, 송길룡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연구실장, 박종갑 천안시의회 의원, 송길상 충청남도 문화유산과 종무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동학농민혁명’은 반봉건·반외세 농민항쟁의 종착점이자 근대 민중항쟁의 시발점이다. 김 의원은 “천안 목천은 동학이 전파된 곳이자 치열한 동학농민운동 봉기가 있었던 곳”이라며 “지난 2021년 천안 목천에서 동경대전 계미중춘판 진본이 발견되면서 동학사상의 연구에 획을 더 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동경대전은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가 지은 동학 최초 경전으로, 계미중춘판은 현존하는 동경대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여겨진다.
토론 참석자들은 ▲동경대전 목천판에 대한 국가차원의 보호와 가치 계승 ▲천안시와 동경대전 목천판이 갖는 의미 ▲동경대전 목천판의 활용을 위한 문화재 지정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 의원은 “동학농민운동 130주년을 맞아 천안지역 동학의 역사적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오늘 도출된 다양한 고견을 토대로 천안 동경대전 목천판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천안 동학의 역사적 의의를 고취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