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도로 청소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미화원(왼쪽부터 김종서, 표창덕, 김진소, 한상훈씨).
명절이 되면 유달리 깨끗해 지는 도로. 이들이 있기에 고향의 푸근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아산의 가로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43명은 이번 추석에도 깔끔한 도시환경으로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한상훈(47)씨는 “뭐, 명절이라고 해서 유달리 깔끔하게 청소한 것도 없어유. 평소했던 대로 한 것인데…” 말문을 트고 나서는 “사실 명절 때 되면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아도 퇴근시간도 마다하고 청소하러 다닌다”고 귀뜸.
또 각 마을마다 청장년들이 나와 길거리 청소를 같이 해주니, 더욱 고마울 따름이라고. 하지만 이들에게도 최고의 난관이 있으니 추석 후의 쓰레기들이다.
이들이 주로 담당하는 것은 길거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인데 생활쓰레기들이 버릴 수 없는 장소에 나와 있어 청소를 방해하기 때문. 또한 벌써부터 음식을 만들고 정돈을 하느라 정체불명의 쓰레기들이 도로에 나와 있는 것도 청소방해요인.
가로청소차를 운전하는 표창덕(46)씨는 “적벽돌 같이 무거운 것 아닌 다음에야 다 빨아들이는데 나무토막 등이 길거리를 막고 있으면 참으로 난감하다”고 말한다.
열심히 청소를 하지만 민원도 많이 들어온다고. 생활쓰레기 경우 종량제 봉투가 아닌 다음에야 치울 수 없고 나무토막이나 벽돌도 주민 스스로 쓰레기처리를 해야 하나 비양심적인 시민들이 마구 버려 이것을 치우지 않다 보면 민원이 들어온다”고.
그러나 항상 환경미화원들에게 늘 고마움을 갖고 찾아주는 시민들의 성원에 늘 감사해 힘들고 궂은 일에도 웃을 수 있다는 이들. 김진노(51)씨는 “인근에 동양목재라고 있는데 그분은 항상 매년 명절 때마다 쌀이며, 라면이며 갖다주고 노고를 알아준다”며 “도로가 많이 뚫리면서 일도 많아졌지만 누구하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 이들의 손길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에도 이들은 시민들의 따듯한 손길과 더불어 깔끔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파이팅’을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