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해병전우회 내분으로 미뤄질 수도
현충사 유료주차장 요금조정이 수탁자인 해병전우회와의 갈등으로 당장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충사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유료화 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6일(토) 내년 4월부터 유료주차장을 폐쇄키로 하는 한편 현재 2시간 기본에 소형 1천원, 대형 2천원의 요금을 50% 인하하고 주차요금 할증제도를 폐지키로 합의했다.
또 현충사 휴관일인 매주 화요일과 개관시간을 제외한 시간의 주차장 이용요금을 무료로 하기로 했다.
비공식적으로 가진 합의에서 현재 주차관리를 하고 있는 해병전우회와 고용관계 및 계약변경 사유가 있어 내부적으로 합의를 도출해 낸 후 언론에 알리고 주민에게 홍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알려지고 보도되자, 협의중이었던 해병전우회가 계약 위반이라며 올해까지는 계약 당시 요금체계로 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또 계약의 일부 변경이 있을 시 계약위반으로 소송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현충사는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어도 내부적인 합의가 사실상 쉽지는 않았겠지만 지금처럼 커다란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의견이 교류됐을 때 보도됐어도 문제가 이처럼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착잡해 했다.
현충사와 시민단체간에 합의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해병전우회가 유료주차관리를 맡게 되면서 고용한 7명의 고용문제와 계약 변경이 남아 있어 합의 없이는 시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충사는 “시민단체와 협의가 됐더라도 사실상 효력이 없는 것이며 해병전우회와의 계약변경 후 일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주차비 50% 할인과 개장 이외 시간의 무료주차는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
그러나 해병전우회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4월부터는 현충사 주차장을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