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노점과 지역사회 공존해법

등록일 2003년08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단속은 한계, 양성화 병행해야 지난 25일(월) 아산시 배방면에 소재한 신라아파트에 알뜰시장이 섰다. 이곳은 총 9백60세대가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초여름에 들어서며 매주 정기적인 알뜰시장이 서고 있다. 이날 팀장은 경기도 사람으로 오산, 평택, 천안, 아산 등 인근지역을 두루 다니고 있었다. “팀에 같은 업종은 없습니다. 먹거리 위주로 구성하지만 옷이라든가 생필품 등 구색도 맞춰야 해요. 부녀회 입맛에도 맞아야 하고 장터 확보문제, 상가측과의 문제 등 신경써야 할 것도 많죠. 그저 들어와 장사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권 팀장은 능숙한 솜씨로 팀내 노점상들을 관리하며 주민들을 대하고 있었다. 장사 수완도 좋아 이일 저일 신경쓰면서도 한 바구니씩 과일을 판매한다. 직장생활하다 4년 전 그만두고 이 일을 시작했다는 장씨. 노점상 관련 책자도 몇 권 읽었다는 그는 노점상과 지역사회의 공존공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괜찮은 직장에 다닐 땐 노점상을 생소하게 바라봤었는데 내가 이 일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누구나 노점상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시나 우리, 시민들도 이젠 진지하게 노점상에 관심을 갖고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건어물을 파는 이씨는 단속만이 상책은 아니라며 어차피 근본적으로 없어지지 않을 거라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한다. 아침 9시에 시작, 밤 8시30분이 되자 손님도 뜸해지며 물건정리가 시작됐다. 협소한 주차문제로 9시까지 계약됐지만 이쯤 되면 이용주민도 거의 없단다. “글쎄요. 오늘은 10개 노점이 들어왔는데 대부분은 하루 품삯 정도 벌고 먹거리 위주의 두세 노점상이 좀 괜찮은 이문을 남기는 정도예요. 거리에 비하겠습니까. 우리들 살아가는 형편도 생각해 주시고요. 시 행정에서도 아파트와 우리 사이의 원만한 관계와 질서에 직간접적인 체계와 도움이 돼주시면 좋겠네요.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닙니까.”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