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1년간 1991명의 아기가 아산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7명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 231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큰 출생아 증가 폭이 확인된 것이다.
여성복지과 현경환씨는 "통계청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총인구수가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총인구수 감소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며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분명한 가운데, 비수도권 도시 아산의 출생아 수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산시는 도시브랜드 상승과 실효성 있는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아산시의 수출 성적은 2010년대 이후 독보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인주면에 있는 현대자동차 수출 성적에 기댄 결과이기는 하지만, 관련 기업 투자가 계속되면서 아산시 기업 투자 규모는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쓸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아산시를 국가첨단전략산업 디스플레이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했고,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울러 디스플레이·반도체·수소경제 등 4차산업 선도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는 충청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정책의 중심지 역시 아산시다.
정부와 글로벌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아산시’의 미래 가치를 높였고,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아산시는 분석했다.
산업도시로 변모한 이후 아산시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대부분 외부 유입에 의한 것이었다. 2021년 기준 출산율은 0.904에 불과했는데, 유입 인구 중 상당수가 젊은 부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가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아산시는 중앙정부의 ‘첫 만남 이용권’과 ‘부모 급여 지원사업’, 충청남도의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행복키움 수당’에 더한 아산시만의 출산 장려 정책들을 하나둘 시작했다.
2023년 1월1일부터 출산장려금을 기존 첫째 30만원에서 50만원, 둘째 50만 원에서 1백만원, 셋째부터 100만 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다자녀로 갈수록 혜택이 크게 느는 방식으로, 다자녀 가정에 대한 체감 높은 지원으로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신혼부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 지원과 신혼부부 주택자금 이자 지원을 비롯해 산후관리비 100만 원 지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연계 권역별 키즈맘 센터 건립 등 결혼부터 임신, 육아에 이르기까지 생애를 관통하는 장기 정책 마련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박경귀 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어느 한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아산시는 출산·육아 지원 정책에 각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