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역이 신설될 시 거론되는 후보지중 한 곳인 나사렛대 인근 전경.
‘두정역-천안역-봉명역-쌍용역-장재역’이 가능할까.
천안역과 장재역의 역간 거리는 4.5㎞. 그 사이에 두 개 역이 신설될 것인지를 놓고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시 도시계획과 정근수씨는 “서울의 어떤 곳은 역간 거리가 8백m인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천안시는 먼저 그동안 철도청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철도청이 나사렛대의 전철역 신설건의에 회신한 내용에 따르면 ‘수익보장된 곳과 해당 지자체의 역신설 사업비 50% 부담’시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지자체가 역 신설에 대한 수요예측과 타당성 검토를 시행 후 이같은 조건이 충족될 시 역 신설을 추진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천안시는 그간 200억원이 소요되는 신설역에 사업비 부담을 갖고 있었으나 시민의 교통편의와 장기적인 시발전 구상에 필요하다고 판단, 50% 사업비를 짊어지고라도 가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철도청이 원하는 수익보장도 돼 있다. 천안시민의 반이 밀집 돼 있는 서부지역이고 보면 이용에 따른 수익은 당초부터 보장 돼 있는 것.
쌍용역 신설과 관련, 이제열 쌍용2동장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열망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역 신설에 대한 철도청의 확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금년 철도청 확답 들을 터
천안역과 장재역 중간에 한 곳쯤 역이 필요하다는 것은 철도청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게다가 천안시가 사업비의 반을 부담한다는 것도 쌍용역 신설의 청신호.
쌍용역에 이어 봉명동 신설은 사실상 무리가 따른다. 봉명동 신설시 천안역에서 봉명·쌍용·장재역은 역간거리가 1.5㎞ 안팎으로, 보통 전철구간으로는 가까운 편이라는 관계자의 말.
그러나 철도청이 장항선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종 민원 진통을 겪으며 2년여간 공사 차질이 빚어지기도 한 곳이고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주민들의 민원은 대부분 해소된 상태로 복선화 사업과 관련, 보상충족만을 바라는 실정이다. 보상충족 여부가 신설역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 보상충족의 미흡함을 신설역으로 보상받을 수도 있는 문제다.
최병하 봉명동장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역 신설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청 정한옥씨는 “우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획예산처의 판단과 경제성, 수요성, 투자비 등 갖가지 변수요인들이 있어 섯불리 신설여부를 논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타당성 조사에서 문제가 없고 기획예산처가 수긍해야 신설이 가능하다는 것.
시 정근수씨는 “이곳에 역을 신설하면 주변 지가상승에 따른 민원보상 해소가 저절로 풀리고 도시발전에도 도움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3000만원의 타당성 용역(포천 대진대학교)을 지난 20일(목) 발주, 오는 11월경(3개월) 나오는 결과를 토대로 금년 안에 철도청의 ‘쌍용역·봉명역’ 신설을 확답받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 거리상 1.5㎞ 간격을 고려, 나사렛대와 순천향병원 인근을 후보지중 한곳으로 얘기하고 있으며 직선구간 확보 등을 충족시키는 곳이 유력하다는 말들이 오간다.
한편 장항선 천안-온양간 복선전철화 공사는 2002년 5월 착공해 총연장 16.5㎞의 단선철도를 복전철로 바꾸는 대규모 공사로, 완료되면 열차운행이 하루 37회에서 1백2회로 증가된다.
또한 경부고속철도와의 연계도 가능하게 돼 장항선을 이용한 고속철도 이용객의 편의증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