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초등학교는 오래 묵은 ‘통학로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에서 청수산장쪽으로 나있는 산길을 넘어 오가는 학생들의 통학로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민원이 10년도 넘었건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천안시의회 정선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천안시의회 2층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천안삼거리초등학교 통학로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바로 오래묵은 숙제를 풀기 위해 관계자들이 다시 머리를 맞댄 것이다. 천안삼거리초등학교 인근 청당동과 삼룡동을 연결하는 청수8로 샛길의 안전관련 문제인데, 이 길은 약 370미터 길이의 포장도로이다.
청당동 산운마을에 위치한 3개 아파트단지(1673세대)에 거주하는 100여 명의 삼거리초등학교 학생들이 이 도로를 통해 다니는데 비와 이슬, 동절기 결빙 등으로 잦은 낙상사고가 발생했고, 이 길에 접해있는 농지로의 차량 진·출입을 막을 수 없어 보행자 안전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게 간담회를 연 이유였다.
이날 천안삼거리초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임원들과 한석희 교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고, 천안시 이주홍 동남구청장을 비롯한 관계부서 공직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정선희 의원은 다양한 안전시설 사례와 공무연수에서 실제로 접한 미끄럼방지 매트 등의 사진을 제시하며 창의적 행정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과 차량진출입 문제와 관련해서도 인근 토지주들과의 조율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인식의 차이가 서로 크지 않음을 확인하고 각 기관별 다각적인 검토에 따른 선택지를 마련해 다시한번 만날 것을 기약했다.
이주홍 동남구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들이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고 이에 각자의 의견과 주장들이 제기됐다”며 “동남구에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비교해 제일 나은 방안 두가지로 압축해 8월쯤 다시 만나 최적안을 선택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올해 안에는 천안삼거리초등학교의 오래된 숙제가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합의돼 아이들 통학문제가 해소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