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들이 도지사를 평가한다? 그럼 대체로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정희)은 김태흠 지사 취임1주년을 맞아 도청 내부망인 행정포털을 통해 전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1109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 지사 개인에 대한 호감도는 26%가 매우호감, 35%가 호감이 간다고 대답했다. 매우 호감 가지 않거나(3%) 호감이 가지 않는다(6%)는 직원들도 있었다.
지난 1년간의 도정평가에서는 응답자의 66%가 잘한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한다는 평가는 7%로 나타났다.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해서라는 답이 72%를 차지했다. 소신이 있다거나 (11%) 소통을 잘 한다거나(11%) 리더십이 뛰어나다(6%)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일방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답변이 65%, 언행이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라는 답변이 31%를 보였다. 직원들 66%는 역대 도지사들에 배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직원들이 1년간 가장 잘한 정책으로는 어떤 분야를 뽑았을까.
대정부를 상대로 한 정치력이나 국비확보가 35%, 기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23%를 나타냈다. 도민·의회와의 소통(13%)이나 내포신도시 활성화(10%)에 점수를 주기도 했다.
반면 가장 못한 정책으로는 올바른 공직분위기 조성(27%)이나 내포신도시 활성화(17%), 도민·의회와의 소통(15%) 순으로 지적했다.
대체로 긍정적 평가가 높은 만큼 남은 3년간의 임기에서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평가가 89%로 높게 나왔다.
공무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정한 인사, 조직운영, 근무여건, 복지개선 같은 것이었다. 인사나 조직운영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답이 41%, 못한다는 응답이 14%를 보였다. 잘한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능력성과주의 인사(35%)를 한다는 것을 꼽았다. 반면 부정응답은 학연·지연·측근인사(36%)를 들었다. 선출제도의 정치적 한계로 이뤄지는 보은인사라든가, 이기적 욕심에 따른 ‘자기사람’ 인사를 하는 선출직 정치인을 훌륭하다 할 수는 없는 것.
한편 공무원들도 직장인이다 보니 고용주(?)에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두둑한 호주머니’다. 가장 필요한 후생복지정책 또한 ‘복지포인트 인상(46%)이었고 다음으로 청사주차장 확대(22%), 직원 주거안정기금 설치(7%), 휴양시설 확대(6%), 직원숙소 설치(5%) 순이었다.
최정희 위원장은 “설문조사를 보면 정치력과 현안해결에 강한 추진력을 긍정적으로 본 반면 공정한 인사운영과 내포신도시 활성화에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덧붙여 근무여건과 후생복지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