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상씨가 ‘스타임업인상’을 수상했다. 산림청장상과 수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2021년부터 산림청과 한국임업신문이 공동주관한 ‘2023 스타임업인상’은 전국에서 11명이 받게 됐는데, 충남도내에서는 유씨가 유일하다.
처음 세종사람이 추천됐다가 ‘충남도 임업후계자’로 바뀌면서 그가 추천된 것이다. 신품종 호두를 널리 보급하고, 농업과 임업을 복합경영하는 유씨가 자격요건에 ‘쏙’ 들어왔다. 그의 활동여건은 다양하고 활발하다. 전 광덕호두축제위원장을 비롯해 천안호두 영농조합법인 대표, 광덕면농업경영인회장, 임업후계자 충남도 임원, 천안시산림조합 이사 등등.
서도원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신품종호두를 보급하며 호두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과 농업 및 임업을 복합경영하는 선두주자로 모범이 된다”며 “충남도내 임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향상시키고 임업발전을 위해 충남도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호두산업 발전 위한 고심
유흥상 전 천안호두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최근 ‘두가지’에 관심이 높다.
중국에서 들여온 신품종 호두의 분양사업이 하나요, 호두농업협동조합을 추진하는 것이 둘이다. 그의 생각(아이디어)은 폭이 넓다. 기존 호두를 보면서도 불만이 많다. 개선할 여지가 있는데 그대로 방치하듯 있는 것이 내심 못마땅하다.
“저는 재래종이냐 신품종이냐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봅니다.”
나무가 낮아 관리가 편한 점, 단기간에 열매가 많이 열리는 점, 열매가 크고 무엇보다 맛있다는 점. 이는 재래종에 비해 신품종이 가진 장점이다.
▲ 유흥상씨가 자신의 호두나무밭에서 활짝 웃고 있다.
4년 전쯤인가 그는 중국에 갔다가 ‘온(wen) 185’라는 호두품종에 꽂혔다. 나무로 들여오는 것이 검역문제로 막힌 상황에서 그는 호두 깐 것을 들여와 전문가와 함께 발아를 시켰다. 그래서 얻은 4만6000개의 발아된 호두알. 신품종 호두의 좋은 점이 다 들어있었다. 그리고는 유량동에 고추묘를 심듯 발아된 호두를 심었다.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나오는 것이 신품종이고 보면 호두 관계자들의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다. 서서히 알려지면서 안동, 당진, 아산, 예산 등지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농작물들이 점점 좋은 품종들로 개량돼 심어지고 있습니다. 호두도 마찬가지이지요. 온185를 통해 좀 더 나은 품종으로 개발해 제 이름을 딴 ‘유흥1호’라든가, 호두를 처음 국내로 가져온 유청신의 후손답게 ‘청신1호’로 이름붙인 호두품종을 내고 싶습니다.”
유씨는 ‘호두농업협동조합’을 추진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원예농협이나 축산농협이 있는 것처럼 호두농협이 운영된다면 좀 더 전문전인 사업들이 다양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
한편 농업·임업 복합경영과 관련해서도 아산 수철리 넘어가는 곳에 ‘고사리체험장’을 만들어 지난해 300명 가량이 다녀갔다. 올해는 고구마 3000포기를 심어 가을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