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숭고한 얼이 깃든 고장. 독립만세를 외친 유관순 열사를 비롯, 수많은 애국충절 인사들이 배출된 지역.
그래서 독립기념관도 세워지고 충절의 고장이라 불리는 곳, 천안.
그런데 광복절, 거리에 내걸린 태극기가 좀 이상스럽다. 특히 원성동 교보사거리 일대의 태극기는 가관. 바람에 나부끼는 상당수의 태극기들이 빛도 바래고 천갈래 구겨진 모양새가 운전자나 보행자 눈에 ‘꺼림칙함’으로 다가온다. 분명 보관상에 문제가 있고, 관계자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주민 정모씨는 “태극기는 더럽다 해서 빠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그래도 거리에 걸리는 태극기가 이 정도면 보기 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