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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남매 ‘돼지저금통 기부’

천안 신방동 행정복지센터에 묵직한 저금통 슬쩍 놓고 가

등록일 2023년05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고 무거워~”

어렸을 적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동요가 생각난다. 다음 구절은 ‘아껴쓰고 저축하는 알뜰한 어린이’였을 거다. 꼬맹이들에게 아껴쓰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하는 노래였을 거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아도 궁핍하지도 않은 가정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게 모아진 저금통은 어떻게 쓰여졌을까 생각해본다. 아마 본인의 대학등록금 같은 곳에 보태썼거나 부모에게 선물하는데 사용되지 않았을까. 또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졌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같은 저금통이 나타났다. 모아진 의미도 다르고 쓰여지는 의미도 다를 지는 몰라도.
 


지난 10일 신방동 행정복지센터에 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않고 ‘돼지저금통’을 놓고 간 사람이 있었다. 그가 묵직한 돼지저금통과 함께 남긴 것은 짧은 편지글 한 통이었다. 

편지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희는 남동생과 저희 둘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한부모가정으로써 다양한 정부지원을 받았습니다. 얼마 안 되지만 조금씩 모아 채워왔으니 저희와 같은 불우가정에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석재옥 신방동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은 남매를 격려하며 “이같은 따스한 마음은 다른 한부모가정 자녀들이 건강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방동도 더욱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꼼꼼히 챙기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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