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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녹스 신부·구성점 주입소 “이제 와 문 닫으라니” 주인들 울상

등록일 2003년08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진 세녹스 주입소. 산자부·환경부 강경 억제조치, 힘의 논리에 한숨 ‘세녹스 품절, 죄송합니다’ 세녹스가 갈 데까지 갔다. 유사휘발유 논란이 벌어진 지 수개월. 추적 60분, TV토론 등 매스컴에서 세녹스가 휘발유보다 나쁘지 않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40% 첨가에서 1% 미만으로 낮추도록 했고, 산자부도 발암물질, 엔진내구성, 연비 등이 떨어진다는 사설시험기관 실험결과를 발표해 세녹스에 먹구름이 끼었다. 세녹스 측은 사설시험기관인 데다 실험 진행상황이 공개되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고 반박했지만 개운치가 않다. 천안시 관내에는 신부동과 구성동에 세녹스 주입소가 설치돼 운영중에 있다. 주유소 시설과 똑같지만 주유소가 휘발유를 넣는 대신 주입소는 세녹스를 넣는 것. 소방서도 법적 절차에 이상없다고 판단, 허가를 내줬다. “법에 문제없다고 내줄 땐 언제고 이젠 문제 있으니 문 닫아라 합니까. 이런 상황이면 애초에 우리도 이런 시설 내지 않았죠. 답답해서 잠도 안옵니다.” 세녹스 구성점의 강호경씨는 선진국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 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긴 한숨을 내쉰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는 신부점 대표 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그는 추적 60분의 세녹스 관련 보도가 담긴 CD를 건네며 “세녹스가 휘발유에 비해 못하지 않다는 것이 심층보도까지 됐는데 왜 자꾸 걸고 넘어지느냐”고 불만. 이들은 정부와 정유사가 힘의 논리를 앞세워 세녹스를 죽이고 있다는데 의견을 내보인다. 이대로 세녹스 판매가 불가능해 진다면 이들 주입소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요. 먼저 승용차에 맞춘 입구를 넓혀야 하고 세녹스로 골치를 안겨준 우리에게 정유사가 주유소를 내줄까요. 현재로는 세녹스 판매가 중단되면 암담한 상태에요.” 거리에서 차량으로 불법 판매하는 이들의 피해는 오히려 적다며 주입소의 불만과 한숨이 크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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