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형 스마트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편리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첨단농업 방식이다. 농장 내 센서를 이용한 환경측정장비의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수집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업생산성 향상과 노동력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미래의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6년도까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천안시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스마트팜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및 운영 ▲오이 생산성 향상 생육모델 개발·보급 ▲스마트팜 인재양성 교육추진 및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운영사업을 중점추진할 계획이다.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및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천안 관내 시설원예농가는 96% 이상이 단동형 하우스다. 편의성 중심의 단순제어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팜 확대보급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2023년에는 4개소에 5억원씩 20억원을 지원해 복합환경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 온실을 구축하고 2026년까지 16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통합형 관제시스템은 각 농장의 내·외부 환경변화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농업인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며 온실의 환경제어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2026년도까지 6억7400만원을 투입해 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팜 통합관제실을 조성하고, 생육데이터 수집농가를 2023년 40개 농가를 시작으로 2026년 100개 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작목별 전문지도사가 누적된 생육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작물의 품질향상과 영농기술의 발전을 도모한다.
오이 생육모델 개발과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생산량 전국1위, 재배면적 전국4위를 자랑하는 천안오이는 천안을 대표하는 작목이 되었다. 2023년 현재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팜 생산매뉴얼에는 시설채소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3종만 있고 오이는 없다.
시는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대학과 협업해 2025년까지 오이 스마트팜 표준생산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들이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이론과 현장실습을 겸한 기술교육을 정기적으로 추진한다.
청년농업인의 최고관심사인 스마트팜의 이론부터 실습까지 스마트팜에 특화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영농 초기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재배실습 강화를 위해 2024년 4억원을 들여 농업기술센터에 990㎡ 규모로 청년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 2025년 임차인을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운영
농업기술센터 내에 20억원 투입으로 2021년 준공된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는 1300㎡ 면적에 온실3동, 관제실, 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연간 81회 전국에 관심있는 농업인들의 교육 및 견학 장소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 및 자동으로 환경을 제어하고 있는 스마트팜 테스트베드(스마트농업을 시연하는 장소)는 오이, 딸기, 멜론, 개구리참외를 재배해 생육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최적의 생육모델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사물인터넷(IoT) 환경측정장비를 활용한 과채류 비대면 컨설팅, 시설하우스 생육환경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종윤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농업인이면 스마트팜의 정보통신기술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팜 기술의 정착이 농촌고령화 및 농업에 초기 진입장벽을 낮춰 농업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