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중앙동(동장 장상문)이 9일 저장강박 의심가구를 발굴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가구는 저소득 홀몸어르신 세대로 집 안팎에 고물과 파지 등을 쌓아둔 채 생활해 위생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대상자는 10년 이상 모아온 고물과 파지를 본인 삶의 전부라고 생각해 폐기물 처리를 반대해왔다.
이에 중앙동 행복키움지원단 박상유 단원은 대상자와 1대 1 결연을 맺고 여러 차례 신뢰를 쌓아가며 설득한 끝에 고물과 파지 등 쓰레기 처리에 동의받았다.
행복키움지원단은 천안시 복지정책과의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계획에 따른 예산을 지원받아 중앙동 자생단체 등과 함께 추진한다.
저장강박 의심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행복키움지원단을 비롯해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 바르게살기위원회가 참여하며 천안시 복지정책과와 천안시복지재단, 천안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협력기관으로 활동한다.
전문업체를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청소 및 정리는 물론 가전·가구 등 집기를 지원했으며 장기요양서비스, 틈새돌봄서비스와 같은 복지서비스와 연계해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받은 대상자는 지난 4월 천안의료원에 내원해 폐렴을 진단받아 현재 입원 중이며 퇴원 후 정비된 주거지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예정이다.
장윤곤 행복키움지원단장은 “어르신이 고물과 쓰레기로 뒤덮인 집에 살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는데 이번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문 중앙동장은 “중앙동 저장강박가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자생단체와 협력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 기관과 힘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적극 발굴·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