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화려한 봄꽃은 ‘벚꽃’이다.
언제부턴가 예쁜 벚꽃을 많이 심다 보니 천지가 벚꽃이다. 골목길, 대로변, 아파트 입구 등. 오는 8일에는 북면에서 ‘천안위례벚꽃축제’도 열린다.
2일 북면벚꽃길을 가려다 너무 많은 차량이 밀려, 그냥 지나갔다. 대신 목천읍 도로를 따라 용연저수지길로 들어섰다. 그쪽도 길가로 아름드리 벚꽃가로수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었다. “사람들이 북면길만 생각하는데, 이곳도 못지 않아.” 그리 붐비지 않은 벚꽃길. 가성비 ‘갑’이다.
벚꽃과 잘 어울리는 봄꽃이라면 개나리와 진달래다. 개나리는 도로 담장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반면, 진달래는 도심산에 오르면 보기 쉽다. 가끔은 노오란 개나리 뒤에 연분홍 진달래가 피어 ‘투톤’의 하모니를 연출해 넋을 빼앗는다.
4일과 5일 봄비가 내린 후 벚꽃이 정점을 지나게 되면서부터는 ‘배꽃’이 4월을 수놓을 듯하다.
특히 천안은 배주산지로, 성환지역의 끝없이 펼쳐진 배나무는 배꽃장관을 연출한다. 천안12경에 포함된 왕지봉배꽃은 2022년 천안8경으로 바뀌면서 빠졌지만 배꽃이 보여주는 절경은 쉬이 놓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