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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희)/“특화거리, 열심히 만들게요”

등록일 2003년08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연배순인가요. 갓 40인데 최고참이라니….” 15개 업체가 모여있는 문성동 휴대폰 거리. 그곳 한켠에 자리잡은 이성인(39)씨는 최근 ‘문성동 휴대폰 협회장’을 맡게 됐다. 주변 업소가 모두 20?30대의 젊은 사장들. 타 업종에서 40이라면 막내 노릇 하기도 바쁜데 휴대폰 업소는 다르단다. 그가 협회장을 맡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6년차’라는 것. 15개 업체 중 제일 오래 묵었다. 이곳에 오기 전 전화국 옆에서도 4년 했으니 휴대폰 경력은 총 10년차다. 그가 말하는 휴대폰 사업전망은 어둡지 않다. “목 좋은 곳도 허덕이는데 이곳 사정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죠. 예전보다는 마진폭도 적고 업소 경쟁도 치열해 졌지만 아직은 해나갈만 해요.” 특히 시에서 특화거리로 지정한 이후 얼굴이 활짝 펴졌다. 그동안 서로간 으르렁거리며 경쟁관계에 있었다면 이젠 사이좋은 이웃관계를 유지하게 됐다는 것. “특화거리로 지정된 마당에 우리끼리 싸울 일은 아니죠. 서로 똘똘 뭉쳐 이 거리를 살려야 하지 않겠어요.” 이같은 생각에 협회를 구성, 입회비와 월회비도 걷고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도 공동 계획중에 있다. “우리만 잘살아 보자는 생각은 아닙니다. 문성동 관내에는 소외계층이 많거든요. 처음부터 크게는 못하지만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봉사활동도 모색할 겁니다.” 현재 15개 업체로는 특화거리가 무색하다. 좀 더 많은 업체가 밀집해 적당한 휴대폰 군락을 형성해야 한다. “버들육거리에서 방죽안오거리까지 중앙로변 도로에 휴대폰 전문업체들이 차들면 좋겠어요.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져야 사람들이 몰리고 특화거리가 제 구실을 할 게 아닙니까.” 커지면 일도 늘어나는 법. 이 회장은 요즘 자신의 어깨가 무겁단다. 초대 회장은 맡았지만 특화거리 지정에 따른 활성화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 회원간 화합과 각종 행사를 통해 이미지가 제고됨을 고려, 회장직의 중요성을 마음속 깊이 느끼기 때문이다. “열심히 해야죠. 시에서도 배려한 건데 누가 돼서야 되겠습니까. 특화거리 활성화는 우리 몫으로 알고 휴 대폰 거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시민들도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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