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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각/시행정 안목이 아쉽다

등록일 2003년08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성2교의 차폭 민원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당초부터 10m 폭은 정해 있었고 여기에 인도와 차도가 공유하며 불거진 민원이었다. 인도를 확보하자니 차폭이 좁아보이고 차폭을 확보하자니 인도가 좁은 것이다. 여기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니 가관이 아니다. 시측이나 일부 주민들의 양쪽 주장 모두 이해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낳게 한 10m 폭은 누가 정한 것일까. 시는 “10m 폭보다 넓으면 그만큼 예산이 소요된다”고 해명했다. 그럼 이번에 놓여지는 원성2교 수명은 몇 년일까. 아마도 ‘백년지계’란 말을 써도 무방하다 싶다. 아니 적어도 수십년은 가지 않을까. 그동안 10m 폭은 고무줄처럼 줄이거나 늘리지도 못한 채 하루에도 수천명의 보행자와 수천대의 차량들이 통행하게 될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차도와 인도 불편은 물질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불편을 초래 할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원성2교를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얼마나 늘지 알 수 없는 일. 현재도 빡빡한 형편에 미래를 대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다리폭을 1m만 넓혔어도…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것이 2차로 도로와 인도를 이용해야 하는 최소한의 넓이는 아닐까.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현재 원성2교를 바라보기에는 너무 코 앞만 바라보는 눈먼 행정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삶의 질, 이것에 대한 확보는 시행정이 현실보다는 한두발 앞을 보고 판단하는 데서 주어지는 것은 아닐지.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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