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선구자,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새로운 시작 을 알리는 꽃말을 가진 개나리, 그녀에게서 기대와 희망이 움틉니다.
'나리'는 백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화초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순우리말이죠.
세계에 10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레에는 20여종이 자라니다.
털중나리, 솔나리, 날개하늘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땅나리, 참나리(백합) 등등
천안 유량동(원성천의 상류)에는 개나리가 길가를 따라 예쁘게도 피었습니다.
-나리 나리 개나리- 는 '참나리'를 상대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참나리란 백합과의 나리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해서 '참'이란 접두어가 붙었는데
'개'나리는 들에 자유롭게 핀 나리 쯤으로 해석하면 될까요.
'나리'는 대체로 여름철에 꽃이 핀다는데, 개나리는 빨리도 핍니다.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윤석중님의 노랫말처럼 봄의 전령사랍니다.
"너를 보았으니, 이제 봄이 온 것을 알았도다."
꼭 사극의 한 토막 대사같습니다.
'개'란 접두어는 보통 '정도가 심한' 또는 '엉망진창의' 라는 부정적 뜻을 나타내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나리'의 '개'는 '야생의'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개나리'란 이름이 더욱 예쁘기만 보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