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나무’가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별의별 나무가 다 있었군요. 방송 ‘스펀지’에서도 <빵이 열리는 나무가 있다>로 소개된 바 있네요.
왜 빵나무일까? 막 구운 빵과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이라는군요.
자라는 곳은 동남아시아, 브라질, 아프리카, 그리고 태평양 섬들이래요. 스리랑카와 피지섬에서는 감자보다 저렴해 감자 대신 먹기도 한답니다. 그들의 주된 식량자원이 되는 셈이죠.
빵나무는 식량 말고도 유용한 식물입니다.
나무의 즙은 라텍스라 불리며 끈끈한 성질을 이용해 풀로 쓰거나 새나 파리, 모기 등을 잡는데 쓰인 답니다. 또한 나무껍질로 옷감이나 어망을 만들기도 하고, 나무는 적절한 강도와 강한 탄성으로 건축이나 선박 건조용으로 이용됩니다.
천안이 ‘빵의 도시’ 아닙니까!
‘빵의 도시, 천안’을 만들려 무척 애쓰고 있습니다. 박상돈 천안시장의 입에서 시작됐으니 그의 아이디어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누군가가 먼저 생각하고 노력했을 수도 있으나 영향력 면에서 이야기돼야 할 겁니다.
천안에도 ‘빵나무’가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행히도’ 열대나무라서 천안에서 자랄 환경은 아니겠네요.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 하니 먼 훗날, 아니 그리 머지않은 때에 빵나무가 무성히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빵의 도시’가 되었을 때, 가로수가 빵나무로 뒤덮이는 도시 천안이라면…. 상상만 해도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천안에도 ‘빵나무’가 서식하고 있었네요. 천안 두정동에 식빵전문점 ‘빵나무’가 있더랍니다. 그곳에 가시거든 “주인장님, 왜 이름이 빵나무입니까?” 하고 물어보시지요. 빵나무가 ‘빵나무’인지 아닌지 궁금하니까요.
▲ 천안 서부대로변 쌍용공원에서 성정동 가는 길 일부 가로수는 생김새가 꼭 '빵나무' 열매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