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인들이 정도를 넘어 폭언과 협박까지….
천안시가 민원담당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녹음기능이 있는 공무원증 케이스를 지급했다.
1월 말까지 시청과 동남구청, 서북구청, 읍면동민원실 등 34개소에 91개를 배부했다. 이 녹음기는 목에 거는 케이스 형태로 비상시 버튼을 누르면 최장 6시간동안 대화를 녹음할 수 있다.
민원담당 공무원들은 사전에 녹음중이거나 녹음사실을 민원인에게 공지해 폭언과 협박을 예방하고, 폭언 등이 발생한 경우 증거수집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민원실 안전강화유리 설치
▲ 민원창구 가림막을 아크릴 재질에서 안전강화유리로 교체한 천안시청 민원실.
천안시가 안전한 민원실 근무환경 조성으로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일 시청 내 종합민원실에 민원창구 가림막을 아크릴 재질에서 안전강화유리로 교체했다.
기존 아크릴 재질의 민원창구 투명가림막이 물리적 충격에 약하고 고정되지 않아 악성민원인으로부터 담당공무원을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앞서 시는 양 구청과 읍면동 직원들에게 안전강화유리 표준디자인 의견을 수렴하고, 결과를 양구청과 모든 31개 읍면동에 알려 3월 말까지 민원창구에 안전강화유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밖에도 시는 신분증 녹음케이스와 휴대용 보호장비 보디캠 등을 도입해 특이민원을 사전예방하고 민원응대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민원응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상상황을 대비해 연 2회 경찰서 등과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공무원 보호뿐만이 아니라 민원인들을 위한 쾌적한 민원실 환경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민원유형에 맞게 쉽게 창구를 찾을 수 있도록 민원실 바닥에 색깔별로 유도선을 표시하고, 여권 민원 증가에 따라 번호표 발권기도 추가설치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해서는 수유실, 휠체어, 보청기, 확대경 등을 비치하고 민원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복사기, 팩스, 휴대폰 충전기 등을 구비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민원업무 수행중 발생할 수 있는 특이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해 안심하고 안정적인 대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신안동(동장 정근혁)은 기존에 운영하던 임산부·장애인 등 우선창구의 가시성을 높이고자 민원창구의 강화유리를 교체하는 등 봄맞이 새단장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임시적으로 설치했던 아크릴판을 강화유리로 교체하여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임산부나 장애인이 대기없이 민원상담을 받아볼 수 있도록 민원인의 편의를 도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