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안면이 있던 할머니가 13만여원이 찍힌 지로용지를 보인다. “얼마 안썼는데 왜이렇게 많이 나왔누.” 월별 가스사용량을 살펴보니 지난달보다 세배는 많이 쓴 것으로 나왔다. “할머니가 많이 쓰셨네요.” “나, 별로 안썼는데…”. 걱정스런 눈빛이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며 난리다.
천안시가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천안사랑카드 10% 캐시백 지급한도를 2월 한달간 80만원으로 상향한다.
정부가 지난 26일 한파에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예산 1800억원을 투입해 겨울철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을 두배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천안시는 천안형 재정지원 정책을 추가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 에너지바우처 지원이 아닌 천안사랑카드 캐시백 지원이라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은 서민 생계비 부담을 완화시키고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2월 한달간 천안사랑카드 캐시백 지급한도가 기존 월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증액되면 3인가구 기준 15만원의 추가지원효과가 발생한다. 또 약 50억원의 캐시백 증액에 따른 소비촉진을 통해 소상공인들은 한달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하나의 정책으로 두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재정정책이 얼어붙은 서민경제를 해동할 수 있는 마중물로 작용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를 시민들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정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