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밤이 화려한 빛으로 물들고 있다.
천안시는 민선8기 고품격 문화도시에 어울리는 품격있는 야경도시 조성을 위해 빛을 활용한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 천안온천중앙공원 경관조명 설치 디자인 안.
▲ 도솔광장 경관조명 설치 디자인 안.
▲ 장재천 경관조명 설치 디자인 안.
시에 따르면 독립기념관, 천안온천중앙공원 등 주요 관광지와 공원, 육교와 대교 등 시설물의 야간명소화를 추진해 밤이 아름다운 도시이미지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도심 곳곳에 경관조명 인프라를 확충해 특색이 부족했던 야간을 매력적인 공간으로의 탈바꿈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경관조명 설치로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천안에 머물다 가는 시간이 길어져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곳곳에 펼쳐놓은 경관조명 쯤으로 ‘야간관광’까지 많아질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게다가 경관조명으로 에너지가 낭비되고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천안 관내 이곳 저곳에 분수대를 설치했으나 일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문제처럼 말이다. 그래도 열심히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생각이다.
독립기념관의 야간 명소화… 역사와 빛이 공존
시는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을 역사와 빛이 공존하는 야간명소로 조성하게 됐다.
독립기념관은 천안8경 중 하나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은 지난해 11월 ‘야간명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풍나무숲길과 광장 이동보행로에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단풍나무숲길 약 4km 구간에 보안 등기구를 설치해 야간에도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사계절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광장 이동보행로의 조명도 보완한다.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어둡고 특색이 부족했던 독립기념관의 야간을 밝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광장 이동보행로에 경관조명이 확충되면 8월 개최가 예정된 ‘K-컬처 박람회’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K-컬처 박람회’가 체류형박람회로 치러질 예정인 만큼, 한류문화를 즐기러 온 시민과 관광객에게 주야간의 새로운 휴식공간, 관광명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내 조명 설치가 완료되면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가을맞이 주말공연의 야간행사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다.
육교 등 도심 시설물에 빛을 더한다
▲ 경관조명이 설치된 원성교.
천안시는 육교, 대교 등 주요 시설물에 빛을 더해 도심의 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는 천안의 관문인 ‘천안대교’를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야간경관 명소로 조성했다.
지난해 12월 ‘천안대교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16억원을 투입해 천안대교의 입체감과 구조가 부각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고 계절과 시기, 지역특성이 표현될 수 있도록 연출했다.
▲ 서부역 일원 인도와 천안천산책로에 설치된 LED고보조명.
▲ 서부역사고 난간에 설치된 미디어글라스.
서부역 일원 인도와 천안천 산책로 바닥면에는 LED고보조명(로고젝트)을 설치해 천안의 농·특산품으로 만든 캐릭터 ‘천안프렌즈’와 범죄예방 문구 등의 이미지를 투사했고, 서부역사교 난간에는 미디어글라스를 설치해 시정홍보와 다양한 도시재생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불당동 원형육교도 빛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는 2억5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의 노후된 경관조명을 철거하고 LED등으로 전면 교체해 밝기 개선은 물론 다양한 빛 연출이 가능토록 했다.
운전자 시야를 고려해 빛 공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광색계열 조명을 설치했으며, 인근 아파트 등 주거지역과의 조화를 감안해 화려한 조명 연출을 자제하면서 원형육교의 입체감과 구조가 드러날 수 있도록 시공했다.
이밖에 신부동 만남의교, 불당동 선샘육교, 불당동 서당교, 봉명동 봉명1교, 원성동 원성교·1교 등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생활 속 여가 휴식 공간의 차별화
생활 속 여가 휴식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하천 정비사업, 태학산 태학산자연휴양림에 산림문화휴양관 오토캠핑장 및 주차장 확대, 태조산공원에 산림레포츠시설 운영과 체험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들이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야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태학산자연휴양림과 태조산공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4억원을 투입해 태조산공원 무장애나눔길 1.4km 구간에 난간·이미지·벤치·수목조명, 빛오브제를 설치해 야간 시야를 확보하고 곳곳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태조산공원 산림레포츠 단지 내 키즈파크와 어울림센터에 순환형 홀로그램 등의 경관조명을 설치해 고품격 야간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안예술의전당 인근 천안온천중앙공원과 도솔광장, 쌍용공원, 장재천, 신방공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힐링공간으로 조성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새로운 천안, 담대한 변화를 위해 이젠 밤에도 즐기고 머물다가는 천안을 만들기 위해 경관조명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