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12일 충남 4개 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박상돈 시장은 이날 시청 1층 농협을 방문해 고향인 세종시와 과거 자치단체장으로 재임했던 아산시·보령시·서산시에 각각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재 세종시에 해당하는 연기군 출신인 박 시장은 아산군수(현 아산시), 대천시장(현 보령시), 서산시장을 역임했다. 특히 대천시장 재임 당시 보령시의 대표축제인 머드축제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돈 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내 고향은 물론 평소 관심있는 다른 지역까지 돌볼 수 있는 제도”라며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도 확충하고 지역의 특색있는 답례품을 제공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고향사랑기금으로 여성·청년·아동친화 정책과 사회적약자·소외계층을 위한 사업 등을 중점 발굴해 수도권 인구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람중심의 공감시정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등 주민 복리증진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개인은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을 제공 받는다.
㈜부광금속 방태용·방원상 부자 ‘1000만원’ 기부
아버지와 아들이 천안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며 고향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
천안시는 11일 인천 서구 소재 ㈜부광금속 대표이사 방태용 회장과 방원상 사장 부자(父子)가 고향사랑기부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인천에서 국내 굴지의 동관 및 동(銅)제품 전문생산기업인 ㈜부광금속을 설립·운영중인 방태용 회장은 천안 목천읍 신계초등학교 출신으로 14세에 천안을 떠났다.
방 회장은 천안을 떠난 지 오래됐음에도 고향을 잊지 않고 모교인 신계초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고, 특히 이번엔 아들과 함께 고향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
방태용 회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기부하게 됐다”며, “기부금이 내 고향 천안의 발전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고향 천안시에 기부금을 쾌척해주신 방태용 회장님과 방원상 사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기부금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