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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강설… “골목길은 시민이 나서야”

폭설시 관계공무원들 철야작업해도 부족, 내집 내점포 앞 눈치우기 등 시민동참 절실 

등록일 2022년12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내 집이나 내 점포 앞은 내가 치우는 겁니다. 누가 대신 치워주지 않습니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또한 내 점포 손님이나 점포 앞을 지나는 분들을 위해 눈을 치웁시다.”


천안시가 제설대책에 고민이 많다. 지난 11월22일 첫 눈이 내리고, 이어 12월16일 새벽에는 10㎝ 넘는 눈이 내리면서 출근시간 차량정체가 심했다. 

강설시에는 천안 동남·서북구 도로보수원과 관계공무원들이 철야근무를 하며 주요도로 먼저 제설작업을 펼치게 된다. 지역은 넓고 작업차량과 인력은 한정돼 있으니 보도나 이면도로까지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눈은 바로 치우지 않으면 그대로 얼어붙어 제설도구나 염화칼슘 등으로도 제거가 어렵다. 특히 급격하게 눈이 쌓이면 눈사태는 물론이고 교통혼잡에 시설물 붕괴까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시민들이 대설발생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눈이나 빙판길을 함께 대처해주길 바라고 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내 집앞 내 점포 앞 눈을 직접 치우고, 주변 빙판길에는 염화칼슘이나 모래 등을 뿌려 미끄럼사고를 예방하는 일에 참여하길 당부했다. 또한 보행자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차량운전자는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장한다. 

천안시는 이면도로에 대한 제설·제빙을 의무화하고 있다. 건축물의 점유자나 관리자 또는 소유자는 주간에 눈이 내린 경우 눈이 그친 때로부터 3시간 이내, 야간에는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1일 내린 눈이 10㎝ 이상인 경우에는 눈이 그친 때로부터 12시간 이내에 제설이나 제빙작업을 해야 한다.  

조창영 건설도로과장은 “관계공무원이 며칠 밤을 세워가며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규정에 따르는 것은 물론 보다 적극적으로 솔선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눈치우기 동참을 호소했다.   
 

자생단체들이 먼저 솔선수범 

강설이 계속 되면서 천안시가 연일 시민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각 읍면동에서도 자생단체들이 나서면서 ‘내집 내점포 앞 눈치우기(의무사항)’ 습관을 위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일봉동(동장 김용경)은 23일 직원들과 통장협의회 회원들 30여명이 통학로나 경사로 등 보행이 위험한 길을 찾아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다. 

정락원 통장협의회장은 “관의 행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연이은 폭설에 함께 대처하고자 제설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용경 동장은 “통장님들의 솔선수범 덕분에 신속히 제설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강설시 도로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께서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동(동장 정근혁)도 이날 통장협의회(회장 유진관)와 함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제설작업을 펼쳤다. 동 직원들과 통장협의회 회원들은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남로 및 아라리오광장 등 주요 보행로와 마을 소로에서 제설작업을 추진했다.  

신안동은 강설 및 한파주의보가 지속적으로 발효되자 ‘겨울철 제설대책 계획’을 자체수립하고 제설방재단을 구성했다. 앞으로 동은 제설방재단과 함께 제설취약구역 순찰과 제설작업을 추진하고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를 홍보할 계획이다.

유진관 회장은 “빗자루질 한 번에 주민들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생각하며 제설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으며, 정근혁 신안동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제설작업을 철저히 해 그 누구도 불편함이 없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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