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학상’ 시상식이 17일 천안문학관(관장 이정우) 3층에서 있었다.
첫 수상자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박미라 시인. 주요작품으로는 『비 긋는 저녁에 도착할 수 있을까?』 등 7권의 시집과, 『그리운 것은 곁에 있다』 등의 산문집 3권을 발표했으며 그간 대전일보문학상, 충남시협문학상, 서귀포문학상을 받았다. 현재는 지속적인 글쓰기와 함께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다.
이날 시상에 앞서 장석주 시인의 문학특강이 있었다.
‘문학은 제가 지핀 불에 제 산을 태우는 일’이라는 장 시인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예술가를 사회에 쓸모없는 사람들이라 했다지만 ‘절망의 세상에서 희망을 주는 것이 문학이고 예술”이라 했다.
그는 세계에 우리문학이 더 많이 소개될 시점에서 우리 작가가 해야 할 일은 익숙한 것에서 출발해서 낯선 것으로의 여행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 했다. 마침 이번 ‘천안문학상’이 문학을 하는 이들에게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하여 작가들이 더 열심히 글을 쓰도록 해주기를 희망했다.
박상돈 시장은 제1회 천안문학상 시상식 개최를 축하했다. 천안문학관이 문예창작의 활성화와 향토문화 진흥에 기여할 것과, 천안시가 천안문학관 확보 및 여러 문학행사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유재영 천안문학상 심사위원장은 박미라 시인이 채택된 이유에 대해 ‘감정적 진실과 이성적 진실의 적절한 융합과 조화’라는 현대시가 갖춰야 할 정서적 본질에 접근해 있음을 강조했다. 유 의원장은 “삶의 모순과 내면의 섬세한 감정들을 과감하게 형상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거침없는 주제선정과 활달한 시어를 활용한다”고 평가했다.
박미라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수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쓰는 시인이 되겠다”며 첫 수상의 영예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상식에 이어 축하연주도 있었다. 스카이앙상블의 연주와 권윤한의 플루트 연주로 시상식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고, 수상자 작품 ‘천산북로’를 유인순 수필가가 낭송하기도 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엔 새롭게 만들어질 천안문학관 장소로 이동해 천안시 차원에서 제대로 만들어질 천안문학관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