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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더 괴로운 ‘피부건조증’ 어쩌나?

차고 건조한 환경에 아토피‧건성습진 악화…촉촉한 보습관리 필수

등록일 2022년12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의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피부과

피부가 메말라 괴로운 계절이 돌아왔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에 이어 난방으로 건조한 겨울 우리 피부는 메마르면서 빠르게 늙는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덩달아 피부도 마르고 퍽퍽해진다. 피부 속 수분함량이 부족해지면서 각질이 쉽게 생기고,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피부 탄력이 줄면서 주름도 쉽게 생긴다. 바람이 차고 건조해 아토피 피부염·건성습진 등이 악화되기 쉽다. 피부가 촉촉하도록 돕고, 외부자극을 막아주는 피부 보습관리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원인은 수분·지질 감소+건조한 환경

피부 건조증은 가장 흔한 피부질한 중 하나다. 노인들에서 주로 관찰되는데, 거친 각질이 일어나는 등 피부자체가 건조해지는 것을 말한다. 내인성,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부건조증이 유발되고 악화된다. 내인성 요인은 주로 피부의 자연적 노화에 따른 비정상적인 표피분화, 수분함량의 감소, 지질감소, 각질형성세포의 수와 크기 증가, 피지선, 땀샘, 혈관의 감소와 같은 것들을 꼽아볼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겨울철의 건조하고 서늘한 대기,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나 지나친 난방, 강한 세제나 비누사용, 너무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 피부용 파우더의 과도한 사용 등이 있다.

심하게 긁으면 건성습진으로 악화

피부건조증이 어느 정도 심해지면 보통 가려움이 발생한다. 가려움증은 주로 각질층의 수분감소로 인한 각질층 자체의 손상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일단 각질층이 손상되면 자극물질의 피부 내 침투가 용이해지고, 이로 인해 여러 염증매개물질과 신경전달물질들이 분비되면서 피부가 더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심하게 몸을 긁는 경우엔 홍반, 각질, 피부 갈라짐,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건성 습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중증질환 신호일 수도 있어

갑자기 발생한 피부 건조증의 경우, 드물지만 비타민이나 아연결핍, 갑상선 기능이상, 말기 신부전, 내부 장기 암과 같은 내과적 질환과의 연관이 종종 발견되기도 하므로 기저 질환이 의심될 경우 정밀한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노인들은 대체로 여러 약물들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이뇨제, 고지혈증 치료제, 남성호르몬 억제제, 시메티딘 등이 피부 건조증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 대응과 보습 요령

긁지 않고는 못 견딜 정도의 가려움증이 있다면 빨리 피부과를 방문해 초기에 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적절한 피부 보습을 위해 실내 습도를 45~6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기나 빨래를 걸어놓는 방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과도한 난방은 실내 공기의 습도를 감소시키므로 가능하면 너무 덥지 않게 조절한다. 

여름철에도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목욕은 대체로 1주일에 1~2번이 적당하고, 심하게 때를 미는 목욕은 피해야 한다. 매일 샤워하는 경우 너무 뜨겁지 않게, 10분 이내가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체온보다 3~4°C 높은 온도의 목욕물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긴장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면서 피부장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향이 강하지 않은 보습기능이 강화된 비누나 비누 대용제를 사용하고, 보습 목적으로 목욕 오일을 사용할 경우 미끄러져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목욕이나 샤워 후 3분 이내에 충분히, 꼼꼼하게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보습제 성분 중 balsam of Peru, lanolin, propylene glycol, paraben, formaldehyde, 향수, 비타민 E, 알로에 등은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 시판되거나 처방되고 있는 보습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로 성능비교는 어렵다. 따라서 사용한 후 부작용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중 보습력이 뛰어나면서 퍼짐성이나 도포 후 느낌이 좋은 제품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정의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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