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충남도의원(천안10·더불어민주당)이 버스정류장에 지붕에 꿀벌서식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지난 7일 제341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사라지는 꿀벌의 개체수 증가를 위해 버스정류장 지붕에 정원을 만들어 꿀벌서식지를 조성하자”고 했다.
꿀벌의 중요성은 상상외로 크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100대 농산물의 71%가 꿀벌 수정에 의한 것이다. 꿀벌은 과일이나 채소 등의 수분을 돕고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지구촌 야생벌 2만여종 가운데 8000여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전 세계 꿀벌 개체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겨울 70억마리의 꿀벌이 실종됐다.
벌들이 꿀과 꽃가루 채집을 나섰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벌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군집붕괴현상’과 관련해 김 의원은 도시화와 대기오염, 기후변화, 그리고 과도한 살충제 등의 복합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세계 각국이 꿀벌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버스정류장 지붕 위 정원만들기는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고, 꿀벌 개체수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